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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마르지 않는 혁신에너지 글로벌 리더십 우뚝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8-15 22:26

우리금융그룹 이팔성 회장

[포커스] 마르지 않는 혁신에너지 글로벌 리더십 우뚝
혁신 활력 일으켜 키운 이익, 건전성에 구슬땀

배당보다 자본확충 전략 글로벌화 포석에 연동

조직발전과 사회기여 쌍방향 리더십 전범 일궈

대한민국 금융계에 리더십의 또 하나 본이 생겼다. 결코 요란한 적 없이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한 뒤 ‘오자(吳子)’에서 강조한 “싸워 이기기는 쉬워도 이긴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진실을 되새기며 재차 달려가는 CEO.

2만5천 우리금융인들과 고락을 함께 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오르되 바른 길인지 끊임 없이 성찰하면서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한 여세를 몰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을 겨냥한 금융인.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좌표다. 이 회장은 조용히 또박또박 밝힌다. “이번 국내 1위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 것을 계기로 확고한 국내 1위 금융그룹의 위상을 다지고 수년 내 우리금융그룹의 비전인 아시아10, 글로벌 50위권 금융그룹 달성을 위해 글로벌 대도약을 향해 뛰겠”노라고. 국내에서 확고한 위상을 갖추고 글로벌 무대로 눈길을 돌린 지 꽤 된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자본력 확충 △자산 건전성 극대화 △글로벌 영토 확대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이슈를 선점하거나 선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부각되지 않으려도 저절로 부각되기 십상인 형국.

◇ 자본확충 힘 비축하는 포석에 담긴 연환계

외국계은행 고액 중간배당의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 회장은 상반되는 전략적 포지셔닝을 취했다.“우리금융그룹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때 사실상 유상증자를 못했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지 않은 규모로 이익이 날 겁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자본의 적정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배당보다 자본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할 작정입니다.”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온 세계 금융계는 지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규제 강화 도정에 올라있고 은행권은 바젤Ⅲ 기준 적용에 앞서 체력을 길러야 할 입장. 이 회장은 가장 적극적인 자본 확충파임을 선언한 것이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 해외에 나가 투자 기회를 포착했을 때 M&A 용도로 쓸 수 있는 밑천이 탄탄히 확보될 것 아니겠어요?” 이익과 자본력의 연관관계를 축으로 글로벌 비전 구현에 철저히 대비하는 구도는 또한 자산건전성과 이익창출의 균형미를 추구하는 독특한 대국 스타일로 이어져 있다.

◇ 가장 빠르고 과감한 부실 털기+높은 생산성

“올해 상반기에 대체적인 자산클린화 운동을 벌여서 부실채권 비율을 약 1%포인트 정도 줄였고 연말까지 1.7% 안팎으로 추가적으로 줄일 계획이에요. 국내 건전한 금융회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산클린화가 이뤄질 테니 기업가치에 반영되리라 믿습니다.” 가장 과감하게 부실을 도려 내는 힘의 원천은 높은 생산성에 기반한 이익창출력에 있다. 총자산 규모 면에서 우리금융그룹은 아직 1위가 아니다. 하지만 내실은 훨씬 빼어나다. 이 회장이 자찬하는 말마따나 국내 은행 가운데 고객포트폴리오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인 저력을 바탕으로 낮은 비용률을 통해 충당금적립전이익 규모는 가장 앞선다. 아울러 카드사 분사와 메트릭스 조직체제의 선별도입을 통해 비은행 분야 강화에 또 한 번 도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 ‘원 두’혁신, 너른 안목과 정합성이 이룬 화음

2008년 6월 회장 취임 후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의 지도력은 2009년에 선포하고 뿌리내리는 데 성공한 ‘One Do혁신’으로 설명하면 안성맞춤이다. 조직, 인력, 업무프로세스 등 모든 측면에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저비용 고효율 조직화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 금융그룹만의 혁신 DNA가 모습을 갖추고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기업문화 구축이야말로 글로벌 50대 금융그룹의 필수요건이겠죠.” 아시아, 중남미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진출과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글로벌화와 더불어 그는 “증권 뿐 아니라 보험, 소비자금융, 자산운용부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군과 사업포트폴리오 쌍방향에서 베스트 금융그룹으로 오르려는 의지가 남다르다는 사실이 엿보인다.

◇ 현장을 누비며 사회적 역할에 앞장

지난 9일 서울 종로 광장시장을 찾은 그로부터 그의 생생한 이력이 일부 드러났다. “예전에 비해 깨끗해 졌네요. 70년대 은행 동대문지점(현 종로5가지점)에 근무 할 때 많이 다녔어요.” 전통시장이 들어선 지역에서 그의 영업실적은 매우 좋았다는 자랑과 함께 웃음 짓는다. 이날 그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숙제 다문화가정을 향한 사랑과 그 실천 방안을 함께 내놓았다. 하반기 중에 2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새로 세워 가장 현실적인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직원 채용 때 배려를 할 계획이다.

“작년 초 대구에서 다문화 부부 50쌍의 주례를 선 적이 있어요. 거기 분들 친정집에도 사위들하고 같이 보낸 적이 있다. 작년 이나 올해 가능했다면 2세들도 우리금융에서 뽑으려고 했는데 아직 나이들이 어리고 그래서 뽑지는 못했지만, 우리 사회에서 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조직과 금융과 사회를 품는 가슴

서민금융지원이나 소외계층을 향한 우리금융그룹의 온기가 번진 지도를 그리는 일은 매우 어렵다.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촘촘히 확산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사회공헌 무대를 글로벌 무대로 옮긴 것 역시 국내에선 매우 빠른 편이다. 속도와 범위 그리고 지속력 면에서 대한민국 1등을 원하고 근접해 가고 있다는 점 역시 그의 리더십의 색채를 잘 드러내는 일이다. “좋은 주주를 만나 우리금융그룹의 발전에 도움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민영화 관련 사회적 이슈에 대해 그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마음마저 그럴까. 내부출신 토종 뱅커로 사실상 처음 금융지주사 회장에 오른 그의 조직을 생각하는 마음은 우리금융이 주도하는 M&A론에서도 드러난 바 있고 자나깨나 우리금융그룹의 발전과 한국 사회를 연결 지어 사는 삶 그 자체에 오롯이 응집되어 있는 것은 어떠한가.

◇ 지배구조 혁신에다 남다른 고객사랑

우리 나라 첫 금융지주회사로서 10년 역사에 걸맞은 짜임새를 갖추는 데도 이팔성 회장은 고심 어린 실천을 선보였다. 지난 2009년 계열은행 행장추천위원회를 지주사로 옮김으로써 일체감 있는 그룹경영의 초석을 다졌고 지주사에 리스크관리 임원을 두고 전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 체제를 앞서 출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고객가치와 금융그룹의 상생을 꾀하는 동기도 별나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과 거래하는 기업고객 모두 1등 기업이라고 추켜세운다. 개인고객 만족도 극대화 노력 역시 직접챙긴다.

‘고객행복경영’ 슬로건 아래 은행에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둘 정도로 고객 중시 경영을 꾸준히 강화했다. 고객과 현장을 경영철학의 근간으로 삼은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의 면모는 그룹의 기업문화가 체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 프 로 필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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