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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창립 20돌’ 세계적 신용정보회사로 도약 준비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7-17 23:45

고려신용정보 박종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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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창립 20돌’ 세계적 신용정보회사로 도약 준비
신용정보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 시대 예고

‘통신채권시장의 꽃’ 단기채권 수납업무 위임

신용조회업·AMC 진출 도모 등 사업다각화도

예기(禮記) 곡례편(曲禮篇)에 따르면 사람이 태어나서 열 살이 되면 유(幼)라고 해 배우기 시작하고, 스무 살이 되면 약(弱)이라 해 비로소 갓을 쓴다고 한다. 고려신용정보가 문을 연 지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사람으로 치면, 갓을 쓰고 어른 행세를 할 나이이자 올곧은 신념과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할 시기이다.

사실 기업이 20년의 역사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40년이 채 되지 않고, 일본의 100대 기업 평균수명도 30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민간업계 최초로 지난 20년 동안 오직 신용정보업 분야의 외길을 걸어온 고려신용정보의 남다른 열정으로 이어온 단단하고 묵직한 역사의 뿌리가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다고 하겠다.

이에 본지는 박종진 사장을 만나 그가 이야기 한 고려신용정보의 어제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변화하고 극복하는 1위’ 회사로 거듭

“지난 1991년 민간업계 최초 신용조사업을 시작으로 2002년 코스닥 상장 등 20년 동안 오직 고객을 생각하며 신용정보업 외길을 걸어와 전문추심업의 최고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6월 16일자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던 고려신용정보 박종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용사회의 길잡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전체 임직원들이 혼을 담긴 열정을 쏟은 결과, 현재는 신용정보업계 추심매출 1위 회사로 도약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통신채권시장의 꽃’이라고 불리는 단기채권에 대한 수납업무를 위임받음으로써 국내 채권추심시장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고려신용정보는 금융채권, 상사채권, 민사채권, 통신채권을 균형적으로 수임하게 됐다.

“2003년 전까지만 해도 상시채권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이후 금융채권 시장에 진입한데다 올해 통신채권시장까지 진출하면서 매출의 3대 축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박 사장은 기존 영역에 ‘통신채권’ 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추가하면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신용정보는 현재 업계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신용정보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성장시키는 진정한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아래 향후 자산관리 및 해외채권추심 등 지속적인 업무영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채권추심 매출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기반으로 신용평가업과 신용조회업 그리고 AMC(Asset Manage ment Company: 부실채권 매입회사)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실제 고려신용정보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적인 신용정보회사로 발돋움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다.

◇ ‘조세채권 민간위탁’ 대비한 사전작업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수록 신용정보사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제도권 밖의 불법 채권추심업자로 인해 신용정보업계의 이미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박 사장은 불만을 토로 했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로 건전한 신용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신용정보회사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약속 이행에 대한 기본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용정보업계는 노력할 것이며 금융사회의 올바른 사회적 기능을 돕는 순기능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도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박 사장은 특히 신용정보업계의 오랜 숙원으로 여기던 공공채권 추심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추심 경험이 풍부한 민간 채권추심회사에서 체납된 공공채권에 대한 추심 업무를 맡을 경우 정부의 체납징수업무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향후 지방세 보다는 국세에 대한 체납징수 업무가 먼저 민간으로 위탁 될 가능성이 크며, 이를 위해 신용정보협회가 중심이 돼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국가채권 회수의 민간위탁은 체납 징수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개인신용정보 노출 위험이나 채권회수를 위한 강압적 수단, 추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태다.

“체납세금 징수업무를 민간에 위탁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말들이 많은 데 체납세액이 적은 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해 보면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지 않겠느냐. 해보지도 않고 걱정과 우려만 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격이다.” 박 사장은 민간위탁에 반대하는 단체(납세자연맹, 행정안전부)에서 우려하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인권침해 및 효율성 부분에 대한 반박논리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단 시범적으로 시행해보자고 제기했다.

특히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여러 공공기관의 회수역량 평가에서 1위를 해왔기 때문에 채권회수능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세채권은 채권회수능력 뿐만 아니라, 채무자에 대한 불법적인 채권추심 등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채권자뿐만 아니라 채무자에 대한 만족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민원 감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시행 및 마련 중에 있다.”

◇ 스킨십 경영으로 직원이직 줄였다

전문경영인으로 비교적 오랜 동안 대표이사 직에 있는 박 사장은 스킨십 경영을 통해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심업계 인력들은 스킨십을 그리워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을 다독거려주고 기를 살려주면 직원들은 더 많은 것을 해내는 것 같다.”

고려신용정보 직원들은 박 사장을 ‘빵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지점을 자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해줄 때 항상 두 손 가득히 들고 가는 것이 빵 꾸러미다. 오후 4~5시 경 직원들이 배가 고파질 무렵 지점을 방문한다. 또 빵과 함께 직원들 어깨를 마사지 해주는 것도 코스다. 박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은 바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 창사 이래 월 최고 매출액을 연이어 갱신하면서 상반기 매출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매출액의 양적 성장만큼 하반기에는 조직의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해 채권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신용정보사의 특성상 직원들의 이동이 많은 편이다. 이에 박종진 사장은 스킨십 경영으로 직원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콘도를 구입해 우수 직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직원들도 가족여행을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신용정보회사는 사람이 제일 중요한 자산인데 이직률이 높다며 따라서 회사에 대한 애착을 높이기 위해 가장의 기를 살려주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신용정보는 윤의국 창업주의 경영방침에 따라 인력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신입 위임계약직 전문위원을 대상으로 매달 교육을 실시해 조기정착 유도에 힘쓰고 있으며 중간관리자 교육 및 각종 워크샵 등의 지원을 통해 직원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대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고려신용정보는 향후 3년안에 신용정보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박 사장은 힘주어 말했다.

                               〈 프 로 필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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