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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현지인력+KDB 시너지 높이면 중앙亞 좁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6-29 21:08

우즈베키스탄 UzKDB뱅크 황원춘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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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현지인력+KDB 시너지 높이면 중앙亞 좁다”
“우즈베키스탄은 가스와 면화, 금 등 막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금융산업은 아직 미성숙한 상황이어서 저희들 모두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즐겁게 몰두하고 있어요.”

지난 2006년 산업은행이 인수해 새 출발한 UzKDB Bank 황원춘 행장은 대한민국 금융산업 국제화의 최전선을 누비고 있다. 우즈벡은 물론 중앙아시아 최고의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황 행장과 UzKDB 사람들은 세 갈래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계은행으로서 Top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할 겁니다. 고객중심의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로 현지 은행들과 차별화 하고 여신전문은행으로서 현지 기업금융 확대, VISA 및 현재 Duet카드 서비스 확충 등을 통해서 최상의 이미지를 쌓고 있습니다.”

둘째로 최적의 현지화 영업전략을 심화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조직, 인사, IT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현지풍토에 맞추고 수도인 타슈켄트 시내 및 우즈벡 주요 지방도시로 영업을 확장해 나중에는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로 영업 베이스를 넓힐 기반을 갖추려고 해요.”

UzKDB뱅크는 수석부행장과 주요 부서장과 점포장이 현지인력으로 채워진 현지인 중심 조직을 확립했다. 황 행장을 포함 단 4명의 산은 인물들이 전략수립과 영업목표, 인사, 재무, 리스크 등 관리 업무만 맡는 시스템이다.

◇ “고객·인력·자금조달 모두 현지화 하는 게 진정한 현지화”

벌써 UzKDB뱅크는 우즈벡 안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며 현지 유수 대학 출신과 해외유학파 인재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와 우즈벡 정부의 강력한 고용보호법 등의 영향으로 인력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요. 그래도 잠재력이 풍부한 대학졸업 초기 인력을 발굴해 핵심 인력군으로 양성할 겁니다. 업무 성격을 감안해 성과에 맞는 보수를 제공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력관리를 거쳐 전문가 또는 주력 관리자로 양성하는 것이죠.”

아울러 “산업은행의 PF금융 부문과 연계해 자원개발 프로젝트 공동참여한다거나 M&A 업무와 컨설팅 등 산은금융그룹이 확보한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IB(투자은행)분야 주선업무 개발에도 힘쓰는 등 KDB그룹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UzKDB뱅크는 우리나라 금융회사 해외진출과 관련 독보적 모델로서의 위상을 갈수록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아직까지도 한국 금융기관들은 국내 기업 해외진출에 발맞춰 적은 자본력과 인력으로 제한된 금융 주선을 놓고 경쟁하는 우물 안 개구리식 진출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그는 “과감히 현지화를 추구해 현지 금융기관들과 경쟁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혁신하고 강화해 다시 시장을 개척하는 선순환이 절실합니다.”

황 행장이 보기에 한국 금융계는 해외 영업과 경영 경험과 노하우의 피드백이나 이질적 문화 체험 기간과 폭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금융의 현지화란 고객의 현지화, 인력의 현지화, 그리고 자금조달마저 현지화가 실행되어야 진정한 현지화”라는 산은금융그룹이 확립한 결론을 전해 준다.

◇ “지피지기로 不殆의 준비 갖추고 전략에 따른 맞춤형 진출 활발해져야”

최근 초대형합병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국제화를 둘러싼 논쟁이 팽팽하게 엇갈렸던 사실을 알려주자 황 행장은 “국제화에 정답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위태롭지 않다)라고 진출 대상지의 금융업 여건과 규제, 문화적 풍토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 지역에 적합한 전략을 세우다보면 다양한 진출 방법과 계획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다.“소매금융을 포함해 은행 업무 전반을 하겠다면 모든 거래가 가능한 금융회사를 M&A하는 것이 신규 설립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길일 테고 제한된 분야를 노린다거나 국내 기업과 교포 위주의 영업을 할 것이라면 굳이 M&A 필요없이 지점이나 적정한 규모의 현지법인 설립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평범한 진리랄까요.”

황 행장은 산업은행이 낳은 국제금융 전문가다. 싱가폴 지점장 시절엔 PF금융 업무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한국 금융계에서 동남아에 정통한 대표적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지금은 무대를 중앙아시아로 옮긴 셈이다.

또한 그는 “한국계 금융그룹들은 선진국 금융플레이어와 견줘볼 때 현지화 경험 및 현지인력 관리 노하우가 상당히 부족하고 따라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목했다.

황 행장과 함께 파견돼 있는 KDB인력들 그리고 현지인력들은 같은 꿈이자 비전을 향한 신념으로 뭉쳐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우즈벡 최고의 외국계 은행으로 발돋움 하는 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 또한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을 것이다.

KDB 인수 이전 옛 대우그룹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16년 동안 업력을 쌓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편이니 이를 발판 삼아 최고의 반열을 희구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UzKDB뱅크 현지화가 갈수록 성숙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RBS Uz와의 성공적 통합을 통해 비전을 현실화 할 작정입니다. UzKDB뱅크의 역량극대화를 위해 인력교류와 공동 영업을 추진하며 자산 및 고객 포트폴리오 통합관리가 매끄러워진다면 대한민국 금융사에 의미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학 력 〉

- 제물포고·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조지 워싱턴대학 대학원 MBA



〈 경 력 〉

- 1983. 2 한국산업은행 입행

- 1990. 1 조사부, 자금부, 국제기획부

- 2003. 2 싱가폴지점 수석부부장

- 2004. 2 컨설팅사업실 업무개발팀장

- 2005. 1 인력개발부 인사팀장

- 2006. 1 연금사업실장, 싱가폴지점장

- 2009. 5 국제금융실장

- 2009. 10 산은금융지주 CSO

- 2011. 1 UzKDB뱅크 은행장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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