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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년 연속 알토란 같은 경영성과 ‘눈길’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6-27 00:04

한국아이비금융 오승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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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년 연속 알토란 같은 경영성과 ‘눈길’
어려운 여건 아래 지난해 이어 100억원대 순익 예상

은행 여전사 등 30여년 금융노하우 본격적 발휘

“신용등급 상향으로 제 2의 도약 기대” 전망도

한국아이비금융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대규모 부실을 가지고 있던 한국아이비금융이 소비자금융 대표브랜드인 러시앤캐시로 인수되면서 이를 털어내고 탄탄한 내실을 갖추게 됐다. 업계 경영환경 악화, 모회사의 검찰조사 등으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아이비금융은 2004년 아주산업의 자회사인 아주오토리스로 설립돼 수입차 오토리스를 주요 업무로 영위해 온 여신전문금융회사로 2007년 12월 PEF가 아주오토리스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개인 신용대출 부문에 진출했다. 2008년 6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으며, 2009년 2월 한국아이비금융은 신용정보회사인 예스신용정보를 설립해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4조 제4항 제2호(신용조사업무) 및 제3호(채권추심업무) 업무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다. 2009년 10월 러시앤캐시의 에이앤피파이낸셜로 경영권이 이전됐다. 이와 동시에 신한은행을 거쳐 신한캐피탈 부사장을 지낸 리스전문가 출신인 오승근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오 대표는 덕수상고, 경희사이버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신한은행에 입사했으며 신한캐피탈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리스크관리 및 영업 통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는 인물이다.

2010년 1월에 대주주인 에이앤피파이낸셜이 300억원을 유상증자해 한국아이비금융 지분율이 81.3%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아이비금융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그를 만나 한국아이비금융의 향후 전망과 중장기 계획을 들어봤다.

◇ “척박한 환경에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오승근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할 즈음 한국아이비금융은 회사의 주주가 변경되던 시점이었다. 2004년 창립 이래 짧은 기간 동안 벌써 주인이 3번이나 변경되다 보니 직원들의 구 경영진 및 주주에 대해서도 불신의 벽이 깊이 존재하고 패배의식이 팽배해 있던 시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회사의 보유 유동성은 바닥을 헤매고 있었고, 차입 금리는 여전사업권내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지불하고 있었으며 연체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던 시기였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우선 닥치는 대로 야근을 하면서 회사 내용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새벽 일찍 출근하고 열두시 넘어 퇴근하기를 3개월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고 멀리하던 직원들도 나의 진심을 알아주기 시작했고 같이 밤을 새우며 일하면서 그들의 눈에서 한번 해 보겠다는 열정을 발견했습니다. 업무의 깊이나 지식은 많이 모자라지만 순수하고 해보겠다는 의지, 지금 와서 보니 우리직원들이 참 고맙고 대견한 생각이 듭니다.”

직원들은 기존 리스사 및 할부금융사 등 금융회사 출신 보다는 비금융권출신들이 대부분이어서 금융지식의 부재로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오승근 대표의 지도 아래 2010년도를 혁신 원년으로 삼고 재무구조변경, 자산건전성 확보, 영업채널재정비, 조직변경, 시장신뢰회복 등, 모든 분야에서 창사이래 최대의 혁신을 단행했다.

오 대표이사는 전문화된 경영혁신 기법으로 “기본에 충실한 변화와 혁신 없이는 최고의 리딩기업이 될 수 없다”는 경영이념과 “혁신경영, 신뢰경영, 고객중시경영”의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고, 경영혁신 및 전직원의 핵심 인재화에 노력했다.

◇ 경영혁신 및 전직원의 핵심 인재화에 노력

가장 먼저 실시한 1단계 추진 작업은 직원직무능력 향상을, 2단계는 영업채널 다변화, 3단계 리스크관리 고도화, 4단계 자산건전성 강화, 5단계 고객만족강화의 단계적 변화와 혁신을 짧은 기간 내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임직원은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업무에 매진한 결과 1년여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2009년 영업 손실 △58억 적자에서 전임직원은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업무에 매진한 결과 1년여 만에 2010년 영업이익 139억원, 세후당기순이익 100억원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2011년 5월까지의 영업이익 64억원이 말해주듯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무분별하게 관리되던 채권을 연체단계별로 세분화하는 신채권관리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일일 통상 연체금액이 6억원대에서 1억원 미만대로 감소하는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이뤄냈다.

특히 소송 사건의 정확한 판단과 합의를 통한 조기 해결 및 승소를 통해 지난 2009년말 52건에서 현재 미해결 소송 건은 단 한건도 없을만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민원의 경우 2009년 금융감독원을 통한 민원접수건수가 54건에 달했지만 현재는 민원건수가 단 한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 사장은 “이것은 바로 고객과의 원만한 대화를 통해 고객만족을 실천하는 회사로 변화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올해 자산 270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예상

한국아이비금융은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취임전 2009년 9월 7.20%에서 2011년 5월 리스부문 0.54% 전체자산 1.44%로 현저히 떨어졌다. 놀랍게도 이러한 수치는 전체 여신전문금융회사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1년 5월까지의 영업이익은 64억원 수준으로 올해 목표인 145억원을 무난히 달성가능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아이비금융은 그동안 리스 자산 가운데 자동차리스 자산 비중이 98%에 달해 업무의 쏠림현상이 심각했다. 하지만 오 대표의 취임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시해 2011년 5월말 현재 리스 및 할부금융자산 40%, 기업대출 33%, 개인대출 27%의 가장 이상적인 영업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이다. 그는 “회사의 대부분 인력이 자동차리스 전문 인력들이어서 변화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개선으로 자동차리스 비중을 낮췄으며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통해 기계설비 리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캐피탈 업계의 먹거리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이 중요하다”며 “한국아이비금융은 신상품의 개발, 신규 사업의 발굴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탄탄하게 다져온 내실을 기반으로 신용등급 상승을 통해 낮은 금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향후 회사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저금리 조달원을 근간으로 다양한 시설대여업 및 리스금융, 할부금융, 우량기업 대출로 확대하여 3년안에 자산 4500억원의 중견 여전사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캐피탈사들이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대표는 “일부 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성공한 곳은 대부분 캡티브사들”이라며 “모회사가 없는 상태에서 나가려면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심사기법이 뛰어나고 시장을 읽는 능력이 앞서야 한다”며 “좋을 때 들어가 안 좋을 때 빠져나와야 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 프 로 필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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