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산장애 사태 당일인 12일 카드 거래 내역 중 못 찾은 자료가 있지만 어디엔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만약 카드 대금 자료를 찾지 못하면 그에 따른 금전적 손실을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관 농협 전무이사와 김명기 농협정보시스템 대표는 이날 서울 충정로 본점에서 전산장애 3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재관 전무는 이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전무는 이날 충정로 농협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농협 IT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최원병 회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곧 수리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최 회장의 거취를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실제적으로 농협 업무는 전무이사와 부문별 대표 3명이 책임지고, 중앙회 회장은 비상임ㆍ비상근 선출직으로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지난 12일 오후 5시10분께 발생한 전산장애로 인해 인터넷뱅킹을 비롯한 창구거래, 자동화기기(CD/ATM), 신용 및 체크카드 거래 등 모든 금융업무가 마비되는 최유의 사태를 겪었다. 사태 발생직후 바로 복구에 나선 농협은 이날 현재까지 시스템 부분의 복구는 마쳤지만, 사태 발생 당일 이뤄진 카드거래 내역 일부 정보가 유실돼 현재까지 완전한 복구가 이루지지 않고 있다.
복구가 이처럼 늦어진 것은 카드 결제 관련 일부 업무의 거래 정보가 손상돼 이를 건건이 복구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이날까지 완전히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던 신용카드 업무중 인터넷, 텔레뱅킹, 모바일뱅킹을 통한 사용내역조회, 카드대금 선결제, 선청구 업무 등 일부 업무는 데이터 정합성 검증으로 완전히 복구하지 못했다"며 "이달 말일까지 최대한 유실된 일부 카드거래 정보를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농협은 일부 손상된 신용카드 거래내역은 가능한 인력을 집중 투입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전부 복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달 30일까지 유실된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찾지 못할 경우엔 농협은 이를 손실 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에 따르면, 21일 현재 고객들의 피해보상 접수건수는 총 1096건이다. 이 중 898건, 758만원을 보상처리 완료했다. 이와 관련 이 전무는 "신속한 보상이 최대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