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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투자 받으면 성장 두배 빨라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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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26 21:09

5년 뒤 자산·매출·수출·고용 증가
선순환 구조로 안정적 성장 가능케 해
의료기기·IT 분야 등 기술 추격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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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투자 받으면 성장 두배 빨라
벤처캐피탈 투자로 인해 중소기업의 고용창출 및 수출 증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분석한 ‘벤처캐피탈 투자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후 5년 뒤 고용은 70% 이상,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보고서는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탈협회가 벤처캐피탈 산업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해 향후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초 연구용역을 준 것. 분석대상은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 1330곳과 비투자기업 1만5000곳으로 했다.

이 보고서에서 벤처캐피탈 투자의 차별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력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수익성이 낮은 기업, 낮은 유형자산 비중으로 담보력이 약해 은행대출이 어려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도 분석됐다.

반면, 기대와 다르게 벤처캐피탈 투자는 연구개발 투자집중도가 높은 기업이나 산업을 특별히 선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펀드의 성격상 연구개발은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안되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으면 투자가 어렵다”며 “하지만 은행대출이 어렵지만 기술력이 확보된 기업에 투자해 우리나라의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의 자산, 매출, 수출, 고용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비투자기업 대비 높은 실적 증가율 나타나

평균적으로 비투자기업의 경우 5년 뒤 총 자산이 68%가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은 160%가 증가했다. 총매출도 5년 뒤 비투자기업은 60% 늘어났지만 투자기업은 143%가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비투자기업은 46%, 투자기업은 136%가 증가했다. 고용창출의 경우 그 폭이 더 컸다. 비투자기업은 13% 증가에 그쳤지만 투자기업은 71%나 늘어났다.

A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단순한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와 연결해 지원을 하기 때문에 성장이 빠르다”며 “특히,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가 쉽기 때문에 수출 증대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벤처캐피탈 투자 1억원의 증가로 인해 투자기업은 연간 3141만원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가 발생하고 5년 되는 시점에서 투자기업이 조달한 부채는 벤처캐피탈 투자액의 1.57배로 분석됐다. 또한 투자가 1억원 증가할 때 투자기업은 매년 676만원의 설비투자를 실시했으며, 대부분의 설비투자는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직후에 발생했으며 이후에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5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반등했다. 매출액은 연간 1억1796만원 증가되고, 누적으로 5년 동안 5억8985만원이 증가했다. 비계량적 분석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는 투자 후 4년이 되는 시점에서 1억원당 2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크기 최적화 비율도 높아

이 보고서는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의 생산성은 비투자기업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투자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비투자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에 비해 69%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기업의 생산성 증가율 안정성이 비투자기업보다 높아 경제위기와 같은 외부요인에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벤처투자는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수준을 높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변화속도 관점에서,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의 벤처투자에 대한 효과성이 더 높았다는 것. 벤처투자가 기업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는 정도는 기업의 크기가 작을수록 높으며, 소기업 미만의 기업에 있어서 벤처투자가 효과적으로 기술수준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피투자기업의 기업크기 최적화 정도는 비투자기업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벤처투자로 인해 기업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기업 크기로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는 것. 벤처투자금액을 이용해 기술개발과 기업크기를 증대시키는 선순환구조가 성립되고 있다. 이밖에 기술추격율의 관점에서, 대부분의 산업에 벤처투자는 효과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의료기기, 통신기기, 전자/사무용기기 산업에 벤처투자가 이뤄질 경우 기술 추격률은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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