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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운용사들의 ‘역습’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0-03 18:01

해외펀드 환매 극심, 생존경쟁 모색
“경기 회복세 재기 타이밍 적기” 관측도
국내주식, 해외채권 등 라인업 재정비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펼쳐오던 순수 외국계 운용사들이 기지개를 켜 주목된다.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 해외펀드 환매 랠리에 맞서 더 이상 수수방관 하고 볼 수 없는 영업환경이 전개중이기 때문. 더 이상 효자노릇을 해왔던 대표 해외펀드만 의지하다간, 생존 경쟁에서 밀리기 십상이다.

여기에 자문형 랩의 등장과 국내 증시까지 상승탄력을 얻자, 재기의 타이밍을 위한 날개짓에 한창인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신상품 출시는 물론, 국내펀드 영업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까지 외국계 운용사들의 조용한 역습이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다.

우선 와인실물투자펀드, 기후변화 펀드 등 독특한 테마펀드로 주목받던 도이치 자산운용은 2년만에 신상품을 선보인다. 오는 6일 해외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도이치DWS글로벌전환사채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것.

도이치자산운용 마케팅본부 임종복 상무는 “최근 주식형 대비 리스크가 적고 수익은 안정적인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전환사채는 평상시 채권 구조였다가 주식형으로 전환돼 추가수익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전환사채는 경기회복 초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피델리티, JP모간 등 일부 외국계운용사들의 이머징마켓채권형 펀드가 자금몰이를 하며, 고수익 해외채권에 대한 관심이 느는 상황. 그동안 기관, 법인 대상 영업에만 올인했던 골드만삭스운용도 임태섭, 조규상 공동 신임대표 선임 이후 재도약 준비에 여념이 없다. 조만간 해외채권 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역외펀드 12개를 신규 런칭해 국내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건다는 입장인 셈.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금융당국에 신상품을 위한 약관신청을 해놓고, 글로벌 본사와 신상품 출시 스케쥴을 조율 중”이라며 “글로벌 브랜드와 맞는 성과가 검증된 우수한 해외 역외펀드들을 선보여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브릭스펀드의 아성으로 국내진출 외국계 1위 규모의 슈로더 투신은 국내펀드 라인업 강화를 도모중이다. 대표 해외펀드인 브릭스 펀드외에 국내주식형펀드를 11월중으로 선보여 투심 공략작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슈로더투신은 지난 7월 영입한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출신 김상철 주식운용본부장을 비롯 현재 외부에서 시니어급 매니저 4명을 영입해 주식운용본부 진용을 갖췄다.

한편 업계 내부적으로도, 독립계 외국 운용사들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져감에 따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한창일 수 밖에 없다는 중론을 내놓고 있다. 실상 판매사 잡기가 만만치 않아 글로벌 법인에서 인정받은 역외펀드를 런칭하고 싶어도 미루던 차에, 이번 타이밍까지 놓치면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것.

A외국계 운용사 대표는 “과거 브릭스나 중국펀드 하나만 성공해서 수 조원의 자금이 몰렸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예전처럼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간, 도태되기 쉽상인데다 투자자들이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상품 구성을 다양화 하는 한편 운용력도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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