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부산과 대구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전담반을 구성해 경남은행 인수합병(M&A)을 준비해온 상태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 12월 BS투자증권을 설립한데 이어 오는 10월초 (주)BS캐피탈을 설립한다는 목표로 지주사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주주의 반발을 잠재우고 전환 및 상환 우선주 발행이 가능하도록 정관까지 변경해 놓은 상태다.
대구은행도 당초 지방은행 간 공동지주사를 설립해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사실상 부산은행이 동조 하지 않자 최근 단독 인수로 방향을 바꾸고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경남은행과 영업권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내세우며 경남은행과 공동지주사를 설립한다는 복안도 내놓고 있는가 하면 리스 및 할부금융 진출을 위해 중견 캐피탈 업체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느 은행이든 자산 26조원이 넘는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약 60조원 안팎의 대형 지방은행으로 도약하게 되며 부울경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과 대구, 경남은행 노조가 지난 5일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흡수통합에 반대의 뜻을 내비치고 있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은행 노조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지방은행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지방은행 및 시중은행 간 인수합병(M&A)안에 반대한다”며 “지방은행간 M&A로 작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천명이 일자리를 떠나야 하며 본부업무 및 영업점 업무필요상 파생되는 갖가지 일자리도 축소된다”고 지적했다.
박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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