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은 지난 1985년부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개최하고, 매년 7~10개 종목의 전국대회를 열고 우수선수와 단체에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지난 26년간 총 지원금액은 65억여 원이고 올해는 3억 원 규모이다.
꿈나무 체육대회에서 열리는 육상, 수영, 체조 등의 종목들은 소위 말하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교보생명은 이러한 비인기 종목의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26년간 꾸준히 정성을 쏟아 왔다.
협회나 연맹에 가입하지 않은 저학년 초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어 체육관계자들 사이에선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벤쿠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9명 중 6명이 꿈나무 체육대회 출신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 선수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이호석, 성시백, 이은별, 박승희 선수도 초등학생 시절 이 대회에서 서로의 실력을 겨뤘다.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을 비롯해 유도의 최민호, 왕기춘 선수 등도 이 대회를 거쳤다.
교보생명은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참가선수들에게 교통, 숙식비 등 경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때문에 이 대회에는 전국소년체전에 이어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 더구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체육 꿈나무 육성 그 자체에 정성을 쏟는 이유로 마케팅 효과는 부수적인 문제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김연아, 박태환 같은 세계적인 선수로 발전하는데 이 대회가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