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지속되는 저금리에 과연 어떤 대안펀드를 포트폴리오로 추가해 수익을 얻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우선 펀드전문가들은 최근처럼 글로벌 경기회복과 저금리, 약달러 추세진전에 따라 섹터펀드 가운데서도 원자재 투자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헤지효과도 겸할 수 있어 자원투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 분산투자로 안성맞춤인 셈.
더욱이 올 연초 이후 산업용 금속과 에너지 상승세 역시 고공질주하며 두 자리 수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상승 금속들을 살펴보면, 철강(42.4%), 니켈(34.9%), 플레티늄 (12.1%)가 대표적.
이른바 아이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에너지와 주요 금속섹터에 투자하는 천연자원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가장 성과가 우수한 원자재펀드 유형으론 ‘JP모간천연자원증권투자펀드’(6.49%),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형A’(4.9%)가 동기간 해외주식형 평균(-0.10%)을 크게 웃돌았다.(기준일 : 2010.4.22)
이같은 호실적과 더불어 2010년 역시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와 금속 가격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모간 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관들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실물 수요와 투자 수요 증가로 경기민감도가 큰 원자재들의 가격 전망치를 상향했다.
여기에 미국의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에 따른 달러약세 전망이 우세하므로, 통상 달러 대체 자산인 원자재 투자 수요 증가까지 점쳐진다.
이에 따라 에너지자원을 확보한 천연기업과 이들을 편입한 원자재펀드의 성과 호조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가격질주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측면과 일부 투기세력에 따른 가격상승,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긴축 이슈 등을 감안 할 때 가격상승이 과도했던 일부 금속 원자재는 단기적 조정이 예상되는 것.
한편, 전문가들은 보다 효과적인 원자재 펀드 투자 전략과 관련 원자재의 순항에 동의하면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선보인 천연자원펀드들 가운데서도 단독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와 여러 하위 섹터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펀드들로 나뉜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이같은 상이한 운용결과는 펀드간 성과 차별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금과 에너지 기초금속 대체에너지 등 다양한 하위섹터들에 투자하는 원자재 분산투자형 펀드인 ‘JP모건천연자원펀드’의 경우 여타 펀드 대비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이정은 연구원은 “대부분 천연자원펀드들은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 보다 낮은 수준의 상승을 시현함으로써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더 기대할 수 있다”며 “단 펀드 선택시 단독 섹터에 투자하기 보단, 여러 하위섹터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펀드가 시장 대응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현대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최정원 펀드분석 연구원은 “수익이냐 안정성이냐 투자자들의 니즈에 따른 원자재펀드 선택이 나아 보인다”며 “다만 현재 단기급등 우려와 세계최대 상품브로커인 골드만삭스 피소 여파로 단기변동성이 예상되는만큼 이를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설정액 200억원 이상 주요 원자재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 4. 22)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