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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저축銀, 자산은 늘었지만 순익은 급감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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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8-16 17:23

저축은행 리스크 요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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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저축銀, 자산은 늘었지만 순익은 급감
부동산 관련 대출 쏠림현상 및 연체율 증가

증가하고 있는 유가증권 대규모 손실 발생

손실흡수능력 제고·이익 사내유보 등 내실화

최근 저축은행의 자산은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급감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호전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쉽지가 않다. 이에 따라 자산이 커진 만큼 저축은행의 내실경영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 여름호에서 리스크감시2부 경영분석팀 권남진 팀장은 이같이 분석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의 리스크요인 등을 살펴봤다.

◇ 부동산 관련 업종대출 편중현상 지속 및 PF대출 연체율 증가

2009년 3월말 기준 105개 저축은행의 총대출 규모는 54.3조원이며, 이 중 건설업?부동산 및 임대업, PF 등 부동산관련업종에 대한 대출이 26.9조원으로 총 대출의 49.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라 건전성 등 재무구조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PF대출 잔액은 10.5조원으로, 2008년 6월말 이후로 규모가 축소되고 총대출 대비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이는 캠코로 PF대출채권을 매각(1.7조원)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이를 감안할 경우 오히려 그 잔액이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저축은행의 PF에 대한 자산운용 의존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또한, 부실 PF대출 채권을 캠코로 매각하였음에도 PF대출 연체율(15.2%)이 ’08년 6월말 대비 1.3%p 상승하는 등 PF대출의 건전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택담보대출 자산건전성 악화

2009년 3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8.8조원(총대출의 16.2%)이며, 이 중 기업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79.3%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감독규정상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시 가계부문에 한정해 담보인정비율(LTV)을 제한하고 있어 LTV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기업부문 위주로 주택담보대출을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주택가격이 다소 반등하는 등 주택시장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LTV 80%초과 취급비중이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상승하는 등 주택가격 변동에 따른 신용리스크가 다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가증권 투자 관련 손실위험 증가

또한 2009년 3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규모는 6.1조원이며 총자산의 8.7%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FY’08 3분기(2009년 1~3월)중에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매 회계연도 유가증권 투자관련 부문에서 꾸준히 이익을 시현해 왔지만 FY’08 3분기(2008년 7월~2009년 3월)까지 2237억원의 대규모 누적 손실이 발생됐다.

권 팀장은 “다만,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다소 반등되는 영향 등에 따라 손실 폭을 다소 줄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유가증권 투자규모가 증가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되고 있는 바, 유가증권의 적정투자규모 및 손실위험에 대한 분석?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

2009년 3월말 기준 총수신은 62.8조원이며, 저축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수신 금리는 은행권 및 타 서민금융권 대비 0.7~2.1%p 높다.

이 보고서는 이는 저축은행이 신인도 및 이용편이성 등 자금조달 기반 면에서 은행권 대비 취약하고, 타 서민금융권에 허용되어 있는 비과세예금을 취급하지 않고 있음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09년 3월말 기준 예대마진은 4.04%로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는 주로 FY’08 2분기(2008년 10월~2008년 12월)중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 연 7.3%~8.6%의 고금리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부 저축은행 위주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 등을 위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고 있어, 그 비중이 총수신 규모 대비 미미하나, 저축은행의 수익성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손실흡수능력 약화

2009년 3월말 기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8.4%, 9.9%로 2007년 12월말 이후 자산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Coverage Ratio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는 최근 금융위기 등에 따라 고정이하여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여유있게 적립하지 않고 있음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권 팀장은 “이러한 저축은행의 Coverage Ratio는 은행권(119.7%)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따라서 대출심사능력 강화 및 적극적인 사후관리 등을 통한 고정이하여신 감축과 함께 손실예상 대출채권에 대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하여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Y’08 3분기(2008년 7월 2009년 3월)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35억원으로, FY’05 이후 흑자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자산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Coverage Ratio가 하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권 팀장은 “그 동안 저축은행이 양적으로는 확대되었으나, 자산 규모에 걸맞는 자산건전성 등 경영지표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PF대출채권 매각 관련 손실예상액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높은 LTV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건전성 추가 악화 등 손익악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관련업종 대출 현황 〉
                                                 (단위 : 조원,%)
*( )는 총대출 대비 비중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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