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한 짐 로저스는 “통상 경기침체 국면엔 상품 수요가 줄긴 하지만, 주식, 채권 대비 농산물은 비교적 펀더멘털이 가장 탄탄한 자산”이라면서 “특히 상품 자산군 중에서도, 그동안 부진했던 농산물이 향후 투자 가치로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농산물가격은 올 3월을 정점으로 44% 규모 하락해 지난 2002년 수준을 기록하며 현재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근래 유가급락에 따른 바이오 연료의 상대적 매력이 크게 감소해 생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농산물 원가 하락을 촉진시킨데 따른 결과인 것.
여기에 통상 상품가격 가치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달러가치가 지속적인 급등세를 보이면서, 농산물을 비롯한 상품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실정이다.
즉 이같은 부담요인은 관련 농산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성과에도 직격탄을 미쳤지만, 최근 관련 펀드의 성과가 다시 기지개를 켤 조짐이라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출시된 주요 커머디티& 농산물 지수 추종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유형 성과는 -2.95%로써, 동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유형평균(-7.21%)대비 아웃퍼폼했다.
불과 최근 3개월까지만 해도 동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유형평균(-35.37%)대비 커머디티& 농산물지수 추종펀드의 유형 성과( -39.53%)가 뒤처졌던 상황임을 감안해 보면,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인 셈.
한편, 펀드 전문가들도 단기적인 농산물 시장 전망 예측은 어렵지만, 현재같은 변동기엔 여타 자산 대비 농산물지수 펀드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펀드리서치 오대정 연구원은 “주식,채권, 부동산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농산물은 실수요측면이 탄탄해 향후 상승탄력이 있어 대안 투자로 삼기 적당해 보인다”면서 “다만, 농산물은 어디까지나 대안투자격인만큼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중 약 15% 비중의 틈새 투자로 삼을만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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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농산물지수 관련 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08년 11월 19일 * 설정액 1억이상, 중복 클래스 제외)
(자료 :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