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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자나침반 ‘주식선물시장’ 개장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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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01 21:39

국내 파생상품 시장 한 단계 업그레이드 기대
투자자 효율적 헤지 및 다양한 투자수단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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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자나침반 ‘주식선물시장’  개장
오는 6일 주식선물 거래가 개시되면서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식선물제도는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KOSPI200지수선물 및 주식옵션제도를 다수 차용해 유사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투자전략의 다양화와 거래비용의 감소 등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결제 월물과 거래시간, 결제 방식, 최종 거래일 등 기존 선물시장과 상당부분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은 개별종목이나 포트폴리오를 헤지하는 수단으로 지수선물/옵션을 주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지수선물/옵션은 개별 주식과의 가격 상관성 문제로 정교한 헤지에 어려움이 있고, 2002년에 상장된 주식옵션은 유동성 부족으로 현재 개장휴업 상태다.

최근 ELW가 활발히 거래되고는 있지만 행사가와 만기 등이 비표준화 되어 있어 종목 선정이 쉽지 않고, 더욱이 ELW는 상품 특성상 시간 가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문제 등으로 장기적인 헤지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주식선물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은 변동성 높은 현 장세에서 보다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중이다.

다시 말해 주식선물을 이용하면 포트폴리오 특성에 맞는 변형된 인덱스를 구성할 수 있고, 지수선물이 해결해 주지 못한 개별 종목에 대한 비체계적 위험도 헤지 할 수 있어 변동장세에 효과적으로 대응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되고 있는 것.

다만, 기존 지수선물 투자 대비 레버리지와 손익 구조는 동일하지만 시장 지수 대비 기초 자산 종목들이 등락폭 등 변동성이 커 투자자들은 신중하고 꼼꼼하게 주식 선물 투자에 대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 15개 기초자산 출발, 가격제한폭 15%

우선 주식선물은 대표 우량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산물거래로 당사자가 사전에 정한 가격과 최종 거래일의 주식시장의 종가와의 차이를 수수하는 현금 결제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주식 선물시장의 종목 선정 기준은 KRX100지수 산출용 업종 분류상 26개 업종의 대표 종목 가운데 투자자의 수요가 높고, ELW, ELS 등 파생결합증권 등의 대상 종목으로 많이 선정된 종목들이 대부분.

지난 2006년 준비 당시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POSCO,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6개 종목의 기초자산이 선정됐으나, 2008년 상장 종목은 기존 6개 종목에, 신세계,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중공업, KT, KT&G, LG전자, LG필립스LCD가 추가됐다.

이들 종목의 누적 시가총액은 KOSPI200 유동 시가총액의 52%를 상회, 즉 15개 종목으로 KOSPI200의 절반을 아우를 수 있게 된 셈이다.

종목 1계약당 금액은 기초자산가격의 10배(거래 승수 10)이며, 호가단위는 주식시장 호가 단위의 2분의 1수준이다.

당초 호가 단위가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보다 정밀한 헤지 전략 구사를 위해 호가 단위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격 제한 폭은 15%이며, 증거금율은 18% 수준이다.

최종 거래일은 만기일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지수선물, 지수 옵션 등과 분산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연계 거래 편의를 위해 동일한 결제월인 3,6,9,12월의 두 번째 목요일로 결정됐다.

◆ 다양한 투자전략 활용, 개별 종목 하락리스크 방어

무엇보다 주식 선물 시장의 개장으로 가장 큰 의의로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차익거래 수단이 가능해지고,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전략 가능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거래소에서도 주식선물 도입의 목적을 전체 시장의 위험 및 개별 주식 위험을 쉽게 관리 할 수 있는 헤지 수단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주식선물 투자비용은 두 가지 측면에서 유용성을 자랑한다. 실제 주식 선물은 주식과 달리 증권거래세를 부담하지 않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낮다.

온라인 기준으로도 수수료는 선물이 주식의 최대 50분의 1수준이며, 증권거래세인 0.30%는 완전히 면제된다. 또한 주식 선물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유명무실했던 온 공매도 효과 (대주거래, 대차거래)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개인의 경우, 대차거래 자체를 이용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지만, 주식선물을 활용할 경우 대상 기초 자산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short position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 전균 파생상품 연구원은 “기존 KOSPI200선물옵션 거래중인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거래비용의 절감과 높은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 개별 주식선물 투자가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KOSPI200선물의 1계약당 소요되는 증거금은 15% 현금증거금을 기준으로 최근 가격 수준에서 약 1억 2000억원이 소요됐었던 것이 정석. 그러나 주식선물로 15개 기초자산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중인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18%현금 증거금을 적용하더라도 1계약당 120만원에 불과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하다.

특히 그동안 지수 선물 투자시 개별 종목이 하락할 경우 방어할 수 없는 수단이 없었지만, 주식 선물 시장의 개장으로 개별 종목의 하락 리스크 헤지가 가능해진 것도 눈길을 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파생상품 연구원은 “무엇보다 주식 선물은 지수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주식 선물이 열리면서 다양한 차익거래 투자 수단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수선물, 지수옵션, 주식선물, 주식옵션, ELW등 장내 상품간의 연계거래, 헤지비용 등이 용이해져 장내 선물거래가 증가하고, 헤지비용 감소로 ELS,ELD, ELF 등 기초자산이개별주식인 간접투자상품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주식 선물 시장의 개장으로 선물시장에서도 개별주식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주식과 주식선물간 차익거래도 원활해지므로 시장의 가격발견 예측 기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초기 시장 성공정착 유동성 확보 시급

지난 1996년 KOSPI200지수 선물 시장이 개장된 이래, 2008년 현재 국내 파생상품 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옵션시장 세계 1위, 선물시장 세계 3위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주식선물 도입으로 국내파생상품시장은 파생상품군의 라인업을 완성하며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이같이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우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주식 선물 시장이 제대로 시장에 효용되며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초기 시장 유동성 확보가 충분히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리선물 금융공학팀 정완 팀장은 “현재 주식선물이 개장되면, 외국인 대차거래 투자자, 기존 KOSPI선물옵션 투자자나 신규 개인투자자, 증권사들의 ELS, ELW 등 헤지 수요는 충분히 있지만, 초기 유동성 확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시장 조성이 어려울 수 있다”며 “시장 조성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인 호가 스프레드를 제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부상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KOSPI200지수 선물외에 최근 개장된 ‘스타지수선물’이나 ‘주식옵션’ ‘10년 국채선물’ 시장의 경우 투자 수요는 꾸준했지만, 초기 유동성 확보가 원활히 되지 않아 개점 휴업인 상태다.

정 팀장은 “시장 조성자들이 초기에 호가를 적극적으로 제시해 유동성을 원활히 확보해준다면, 개인 투자자들 외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촉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시 말해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로 거래가 증가한다면, 증권사 이외의 투신사, 외국인들의 참여로 시장이 커질 수 있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투자자들의 교육과 이해가 꾸준히 동반되는 등 시장조성자들과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외형적 측면에서 주식 선물 도입이 수순이겠지만, 국내 파생상품 시장 정서상 다소 이른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개장 이후 주식 선물 시장이 설 익은 시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 형성 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이해를 돕는 교육 등 지속적인 거래소의 관심과 투자자들의 유도가 절실하다”고 전망했다.

                        < 주식선물시장 주요제도 안내 >
                                                                                    (자료 : 증권선물거래소, 굿모닝신한증권)

                        < 주식선물·주식워런트·주식옵션과의 비교 >
                                                                                    (자료 : 증권선물거래소)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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