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해외펀드 환헤지, 수익률 복병으로 ‘부각’

김경아

webmaster@

기사입력 : 2008-04-20 18:14

환율 전망 따른 투자자성향 파악 지적도 제기
환헤지, 고수익 보다는 리스크 차원 분석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 초부터 변덕스런 동향을 보이고 있는 환율 움직임이 해외펀드의 수익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잠재 복병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러/원, 유로/엔 환율이 단기에 급등하면서 각 통화에 대해 원화는 최근 2년중 가장 약세의 모습을 기록한 것. 특히 지난 3월중에는 엔/원 가격이 1049.06원을 기록하면서 환율은 연초(838.46원)대비 25%이상 급등했고 달러/원, 유로/원도 고점 대비 연초 이후 각각 9.09%, 17.59% 수준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환율의 급등락은 해외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동일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펀드 수익률 차이를 확연히 나타내고 있어 펀드 투자시 환헤지 여부에 따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

통상 환헤지란 선물환 계약 등을 이용해 펀드의 가입시점과 환매시점의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없애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 역외 펀드는 약 58%, 역내펀드는 약 81%가 환헤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PB연구소 분류. 2007.9월말 기준)

즉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역내펀드의 경우 환헤지하는 펀드들이 대부분인 상태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3월 환율 급등 시점의 펀드별 수익률 기준 주요통화에 대한 원화 약세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 수익률은 환차익 평가부분 반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즉 각 운용사들의 해외펀드마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천차만별인 상황.

실제 엔화 기준으로 환헤지를 한 삼성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N재팬형주식종류형자1_A’의 경우 최근 1개월간 -15.35%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동일 클래스펀드로서 환노출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형주식종류형자2_A’의 경우 1.65%의 성과를 연출했다.

유로화 기준으로 환헤지를 한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유로주식자(H)-A’ 역시 최근 1개월간 -11.54%의 손실을 거둔 반면, 동일 클래스 환 노출형 ’푸르덴셜유로주식자(UH)-A’는 +1.33%를 성과를 거뒀다.

예컨대 환헤지를 안한 펀드가 환헤지를 한 펀드 대비 10%넘는 초과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펀드분석 연구원은 “헤지를 안한 펀드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펀드 투자와는 직접적 상관성이 떨어지는 환 손실에 대한 리스크도 입을 수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개인들이 환율을 예측해 투자하기가 쉽지 않고, 펀드 투자의 본질상 수익 추구 개념 보다는 환리스크 차원에서 환헤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그동안 해외펀드에서 논의가 되지 않았던, 환율 전망과 환에 대한 주의 여부를 투자자들에게 올바르게 인식시켜야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PB연구소 문성훈 연구위원은 “기존 해외펀드 판매 구조를 보면, 판매사나 운용사가 환율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무조건 환헤지형 펀드를 미는 경향이 강했다”며 “그러나 최근의 환율 급등락 사태를 볼 때, 무조건 환헤지로 가입했을 경우 본의 아닌 환차익에 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음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환율 급등시 Hedge 및 Unhedge 해외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 : 제로인, 08년 3월 19일 )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