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에게 최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은행들의 전체 당기 순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0.78~11.5%에 불과했다. 시중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만 11.5%로 다소 높았고 우리은행 3.95%, 하나은행 3.15%, 신한은행 2.41%, 국민은행 0.78% 등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전체지점 수 중 해외지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2%를 넘지 못했다. 외환은행이 6.80%로 다른 은행들보다 다소 높았고, 우리은행 1.96%, 기업은행 1.60%, 신한은행 1.53%, 하나은행 1.11%, 국민은행 0.43% 등의 순이었다.
현지화의 측면에서도 아직도 미흡하다는 평가다. 해외지점 전체종업원 중 현지 종업원의 비율은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70% ~85%수준이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창구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의 대출 대비 예금비율을 분석한 결과 일부은행들이 20%대에 불과했다. 은행별로 보면 기업은행이 18%, 하나은행이 22.6%로 낮았고, 우리은행 51.94%, 국민은행 63.08%, 외환은행 72.66%, 신한은행 79.18% 등이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진출 성공열쇠는 현지화 전략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현지화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하지만 올해 은행들이 현지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