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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guide]마음을 다스리는 게 곧 부자되는 길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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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06 22:26

2008년 새해, 부자되는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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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좋은 습관, 열정, 나눔을 실천하자

논어를 보면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마부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자도 현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다면 ‘재테크에 대해서 고민 좀 했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공자나 부처 같은 현자들이라도 요즘 같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잠시 생각할 틈도 없이 수많은 재테크 정보를 쏟아내는 현실에서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사색할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건 왜일까? 쓰나미처럼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정보들을 뒤로 하고, 잠시 2008년 새해에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을 다져보자.

◆ 여유로운 그들… 재테크도 느긋하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를 결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목표를 정해서 달성이 되더라도 욕심 때문에 목표가 끝없이 높아지다가 결국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만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수 십억원의 금융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K고객의 연간 목표 수익률은 10~15%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활황 덕에 펀드나 주식으로 높은 수익을 맛본 고객들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져 있는 요즘, ‘급하게 먹으면 체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으면 성공한 것이지…’ 라고 하셔서 안부 전화나 수익률 보고에 부담이 없고 불쑥 찾아와도 반가운 고객 중의 한 분이다. K고객은 끝없이 오를 것만 같던 주식시장이 지난해 8월 16일 대폭락했을 때도 오히려 세일이라며 펀드를 추가 적립하기도 했다.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고 했던가. K고객의 12월까지의 수익률은 40%를 넘었다. 워낙 주식시장이 좋았고 본인의 주관에 따라 널뛰기 장에 휩쓸리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투자를 한 결과이다.

돈의 흐름을 미리 알고 투자하는 점쟁이 투자자는 내 주위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호재가 뜨고 남들이 ‘아차! 늦었구나’ 할 때 장기적인 안목으로 꼼꼼하게 분석하고 투자하는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파는’ 지극히 단순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시장이 강력한 세금정책과 정부의 규제에 철퇴를 맞으면서 하락 곡선에 진입하고 주식이나 파생상품과 같은 금융시장 투자에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주가지수 2000시대를 바라보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자금은 색다른 투자처를 찾아 미술품, 금과 같은 실물시장으로도 흘러들어 갔다.

정작 경제의 핏줄이 돼야 하는 은행에는 돈이 말라 혈액이 되는 자금을 끌어 들이기 위해 금리를 높이면서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되며 주가는 떨어지고 그 사이 여유 있는 사람들은 타이밍을 맞춰 싸게 주식을 사고 높은 금리로 자금운용을 하게 된다.

돈이 있는 쪽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있는 사람에게로 돈이 쫓아가는 형국이다. 몇 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연연하지 않고 기다림의 법칙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은 느긋하게 돈을 맞이하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 재테크의 오타쿠가 되자

‘오타쿠’란 한 분야에 열중하는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이다. 어느 한 분야에 취미를 갖고 하루에 최소한 4시간씩 꾸준히 몰두하고, 이렇게 10년을 계속하면 전문가가 되고, 20년이면 도가 트이고, 30년이면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오랫동안 부동산 투자와 임대업으로 큰 부를 축적한 L고객은 누구보다 확고한 투자 철학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면서 볼 수 있는 광고효과가 좋은 대로변의 반듯한 부지를 매입해서 창고를 세워 지가 상승과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만을 고집한다. 정부의 개발 계획과는 무관하게 좋은 지역의 반듯한 땅은 언젠가 호재가 있을 것이고 호재가 없더라도 임대료 수입이 있어 안정적이라는 것 때문에 창고 투자에 관해서는 부동산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또 다른 자산가 M고객의 경우 자산 비중이 부동산에 너무 치중이 되어있어 4~5년 전부터 색다른 투자처를 모색하다가 미술품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그림보다는 본인이 좋아하고 전도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작가의 추상화를 수집하다 보니 안목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한 점 두 점 모은 추상화가 30여점이 됐고, 얼마 전 그림시장이 거품이 많다, 과열됐다는 뉴스가 나와도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에 투자를 했기에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언젠가 TV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아무리 머리 좋은 사람도 노력하는 사람은 못 따라 가고 아무리 노력하는 사람이라도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못 따라 간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재테크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만 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위의 두 사례를 본다면 별다를 것도 없는 재테크라고 하겠지만 한 분야에 관해서 철저한 분석과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신념을 갖고 즐기는 투자를 하고 있기에 소개했다.

2008년에는 주식, 펀드, 파생상품의 오타쿠가 되어보자. 열정이 있는 즐투(즐거운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時테크를 하면 一石五鳥

한동안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아침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하루를 지배할 수 있고, 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할 수 있기에 성공의 길은 아침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30년 이상 새벽 4시면 일어나서 5시까지 조간신문을 읽고 6시30분까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출근한다는 S고객은 공평한 24시간을 남들과 똑같이 써버리기에는 아까워서 본인의 시간을 1시간에서 5분씩 떼어내어 26시간으로 쓴다고 했다.

이런 時테크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첫째, 시간을 남들 24시간보다 2시간 더 사용할 수 있고, 둘째, 신문을 통해 얻은 정보로 재테크를 할 수 있었으며, 셋째,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운동으로 절제하는 법과 건강을 챙기고, 넷째,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부모를 자식들이 배우고 닮아 성장하면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다섯째, 아침형 인간들이 모이는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에서 비슷한 부류의 인맥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S고객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루라도 빨리 실천하라고 당부한다. 할 수 없다는 것은 하기 싫다는 말과 같다.

◆ 바위를 뚫는 낙숫물 - 끝전 모으기

지출을 통제하지 않는 사람이 아끼는 사람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빚일 것이다. 저축액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수입-지출 =저축액’이다. 저축을 많이 하려면 수입을 늘리던가 지출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더 버는 것’보다는 ‘좀 더 아끼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이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던 사람들이나 수 천억을 벌었던 헐리우드의 유명인들도 지출을 통제할 수 없어서 도산했다는 가십을 종종 접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길 원하지만 정작 부자가 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가 아니라, 번 돈의 지출을 통제하지 못해서다.

공중파 방송에 출연했을 때 소개했던 ‘끝전 모으기’를 얘기하고자 한다. 서울 시내에 몇 개의 빌딩을 갖고 계신 H고객. 닳고 닳은 목도장, 너덜너덜한 지갑이 의아해 물었더니 아직까지 쓸만하고 돈이 잘 붙는 부적이라고 생각하니 버리기 아깝다면서 도장은 30년, 지갑도 15년동안 사용했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이 고객이 은행에 매일 들러서 볼일을 다 보고 가기 전에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통장의 끝전을 천원 단위로 맞추는 것이다.

만약 통장 잔액이 2,899,462원이라면 동전 지갑에서 540원 동전을 꺼내어 2,900,002원으로 끝전을 맞춘다.

역시 부자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책상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모아봐야 몇 푼 안 되는 동전, 파랑새는 집에 있었다고 했잖은가!

재테크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됐다기 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아끼고 낭비하지 않는 좋은 습관이 부자로 만들었다고 결론짓고 그 습관을 벤치마킹해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 나누는 삶? 마음도 부자

세계적인 갑부 워렌 버핏이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의 유산 수 십조원을 ‘빌 게이츠 재단’에 맡기기로 결정하면서 왜 직접 ‘버핏재단’을 설립하지 빌 게이츠 재단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나보다 기부를 더 잘 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PB센터에 가끔 들르는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계시다. 매월 5군데로 10만원씩 50만원을 꼬박꼬박 송금을 하시기에 어디에 송금하시냐고 물으니 별 것 아니라고 즉답을 회피하시더니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자식들이 주는 용돈을 경제적으로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보내는 것이라고 털어놓으셨다. 돈을 받는 사람은 할머니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자식들이 잘 되었고 내 몸 또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누군가에게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하는 것 뿐이란다.

참으로 대단한 분들이 아닐 수 없다. ‘여유가 있으니까 그런거지…’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분들의 실천은 엄청난 것이다. 올해 새로운 달에 가족과 상의해서 ‘나누는 통장’을 하나 만들려고 한다. 부부 9만원, 아이들 1만원을 합해 매월 10만원을 모아서 내 나이 환갑이 되는 해에 기부를 해 볼 생각이다. 돈이 많아서 부자이기 보다는 마음이 부자인 그분들을 닮고 싶다.

최복례 농협중앙회 강남PB센터 팀장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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