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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외환銀 매각 장기화모드로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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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25 00:45

갑작스런 블록세일 “잔여지분 51% 전략적투자자에게”
콜옵션 포함 총투자원금 71%회수, 추가매각 짐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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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장기화대비 포석으로 지분 일부를 블록세일한 가운데 향후 매각향배와 그때까지의 영업력 회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22일 외환은행 주식 8770만주(13.6%)를 주당 1만3600원에 국내외 144곳의 기관투자자들에게 분산 매각해 약 1조1900억원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농협과 하나금융지주 등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둔 회사도 1% 미만의 지분을 인수했지만 인수 막판까지 갔던 국민은행이 응하지 않았고 최근까지 매각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DBS는 빠진 것으로 알려져 대조적이다.

농협과 하나금융지주 모두 “경영권과 상관없는 포트폴리오 차원의 투자”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해 금융계는 농협과 하나금융지주가 여전히 외환은행에 대한 인수 의지가 식지 않은것으로 보고 있다.

론스타의 이번 지분 매각은 차입금 상환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외환은행의 매각을 원활히 하기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현재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는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며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성장을 돕고 장기적인 기업비전을 함께 할 전략적 투자자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주식매수옵션을 맺어 지난해 5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각각 4913만주와 4176만주를 주당 8488원에 사들였고, 이를 위해 씨티은행으로부터 8억5000만달러를 빌렸다.

론스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1조19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은 물론 지난 2월초 주당 1천원배당을 통해 3542억원을 받아간 것을 포함하면 모두 1조5442억원을 회수했다. 회수한 이익규모가 2003년 은행인수 때 들였던 원금 1조3833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콜옵션 매입금 7715억원을 포함 총 2조1548억원인 투자원금의 71.8%를 회수한 셈이다.

외환은행이 남은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서 매각하면 차익은 최소 5조~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투자금 대비 3배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블록세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은 원활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51%의 지분만 인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을 때 론스타 보유지분 64.62%을 모두 6조3346억원에 팔기로 한 것보다는 총액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 매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버틸 준비를 하는 것으로 해석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은행들 가운데 한 곳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거나 항간에 떠도는 추가 블록세일과정에 응할 경우 론스타의 ‘먹튀’행각을 돕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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