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B가 이번에 마련한 재해복구시스템은 금융 전산시스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금융사의 여신업무나 신용카드 발급 업무를 수시간 내에 정상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비상사태 시 은행이나 카드사 등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집된 2800만명의 개인신용정보를 안전하게 보전해 각 금융기관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CB재해복구시스템은 평상시에는 주전산시스템을 보완해 대량 배치 작업 등에 활용되고,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에 즉시 주전산센터로 대체됨으로써 시스템, 데이터 등 정보 자산을 보호하는 기능으로 바뀌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이 기능을 위해 주전산센터(KCB전산실)와 주사업자인 KT IDC를 DWDM(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nxing)으로 연결해 실시간 DB 백업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DWDM는 고밀도파장 분할다중화로 다른 곳에서 전송된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하나의 광섬유에 함께 실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KCB는 KT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지난 1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분당에 위치한 KT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재해복구센터를 준비해왔다. 이와 함께 재해복구센터 구축과 함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각종 전산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응방안, 복구 절차, 모의훈련 시나리오 등 전산 비상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KCB 김용덕 사장은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해 고객 서비스 및 대외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