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솔루션이 성장의 비결”

“SAP에게 2007년은 SOA 환경의 SaaS 제품군을 완성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최근 중소형 보험시장에서 전승을 기록 중인 SAP 금융사업부의 주재영 본부장<사진>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SOA와 SaaS를 꼽았다.

지난해부터 대두되는 SOA는 이미 S/W 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고, SaaS는 중소형 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 본부장은 “수많은 S/W 기업이 SOA 구현 방법론으로 플랫폼을 강조하지만, 기술만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며 “고객 비즈니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AP가 지난해 중견 보험사의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도, 고객 비즈니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경쟁사에 비해 한발 앞서 제품군을 준비한 데 있다.

중견 보험사에게 기동력은 생명력과 같은 것이어서 장기간의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울 뿐 아니라, 대형 금융기관에 비해 자금력이 취약해 꼭 필요로 하는 기능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 개발에 2년여의 시간을 투자했고, 지난해 말 기존 제품보다 수백 배 빠른 분석 툴을 출시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BI 시장에서 SAP의 경쟁사는 인수합병을 통한 제품군 보강에 주력하는 데 반해 SAP는 모든 솔루션을 자체 개발로 해결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강조했다.

현시점에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국제회계기준(IFRS)을 대비한 솔루션 제품군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해당 시장이 확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주 본부장은 “초기 ERP 시장에서 SAP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도 경쟁사에 비해 수년 앞서 오픈환경을 도입한 결과”라며 “현시점에서도 IT 시장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미래의 변화에 주목해 적어도 3년 후를 내다본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AP코리아는 보험사 고객사로 삼성생명, 알리안츠 생명, 미래에샛생명, KB 생명을 확보한 상태고, 올해 동양생명의 차세대 프로젝트 사업자로의 참여가 확정된 상태다.

주 본부장은 “한때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실패해 위기감이 조성된 경우가 있었다”며 “최근 중소형 보험사를 다수 확보하면서 다시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 IT 시장은 지금까지 SAP가 부진했던 영역으로 근시일 내에 증권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라며 “오는 9월경 대형 증권 고객사 확보를 시작으로 향후 2~3년간 증권 IT 시장 확산에 주력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AP코리아는 IFRS와 보함사의 CRM 영역을 차기 성장동력 분야로 선정하고 해당 시장공략에 나섰고, 이로써 SAP내부적으로 10%에 해당하는 금융사업의 역량을 15%정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