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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감한 결단이 성장발판 노릇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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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04 23:16

글로벌 초일류 금융자본 성장기 (2) 대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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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려했지만 경쟁력중시 돌아서 합병승인

위기 닥치면 덩치 키워 극복…사세 확장 계기

한국금융신문은 창간 1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금융자본을 일으키자는 아젠다를 제안했습니다. 지난 1464호(3월2일자)를 통해 육성론을 다각 조명하면서 글로벌 초일류 금융자본 성장사를 돌아보는 시리즈로 영미계를 살폈으며 이번호에 대륙계를 다루며 마지막은 일본 및 기타지역을 다룰 예정입니다. 편집자



대륙계 은행들도 영미계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인수합병으로 글로벌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합병에 대해 각국 정부는 독점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결국 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이 이뤄지면서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은행성장의 후원자가 된다.

UBS는 1998년 스위스유니온은행(UBS)과 스위스은행(SBC)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SBC는 1872년에 설립됐고 1898년 런던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1997년에는 미국의 딜론이드 증권사를 인수했다. UBS는 1912년 토겐부르거은행과 빈터투르은행이 합병되면서 1912년 설립됐다. 1995년에는 영국의 SG워버그를 인수해 투자은행부문을 강화했고, 곧이어 금융파생상품 전문회사인 오코너 어소시에이츠와 시카고의 자산관리회사인 브린슨파트너스를 인수했다.

통합 UBS는 합병 직후인 1998년 미국에서 LTCM사태가 터지자 대출해줬던 6억7800만달러를 모두 날려버리는 상황을 맞았고 결국 은행장까지 사임했다. 하지만 투자은행부문인 SG워버그를 UBS워버그로 바꾸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UBS가 택한 전략은 인수합병. 2000년 제너널일렉트릭(GE)으로부터 페인웨버를 인수하며 월스트리트에 확고한 뿌리를 내리게 됐다. 당시 월스트리트는 ‘유럽의 침공이 시작됐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도이체방크는 1870년 베를린에서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일찍부터 대형화를 추구했다. 1872년 함부르크와 중국 상하이 일본 요코하마에 지점을 열었고 1873년 런던에 지점을 내는 등 19세기말에 은행장인 게오르크 폰 지멘스의 주도하에 수많은 은행들을 흡수하며 자본금을 거의 10배로 키웠다. 20세기에도 확장을 계속하면서 1929년엔 경쟁은행인 디스콘토은행을 합병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대전과 독일 분리로 인한 지점폐쇄와 몰수를 당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다시 사세를 회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1968년 다른 유럽계 3개 은행과 공동으로 뉴욕에 유럽미국은행신탁회사를 설립하면서 월스트리트에 발판을 마련하고 1979년 뉴욕사무소를 개설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1980년대 중반 뒤늦게 투자은행분야에 진출했다. 특히 해외영업을 늘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여파로 다른 월스트리트 회사들이 인력을 감축할 때 올히려 도이체방크의 자회사인 도이체방크캐피탈을 통해 많은 인력을 확충해 성공을 거둔다. 미국에서 1986년 CJ로렌스, 1995년 ITT 컴머셜파이낸스를 인수했고, 캐나다에서 1988년 맥클린맥카시를 인수했다. 투자은행으로 변신하기 위해 1989년 영국의 모건 그렌펠을 인수했다. 도이치방크는 1997년에 소매증권브로커회사인 알랙브라운을 인수했으며, 1999년 11월에 뱅커스트러스트를 9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월스트리트에 확고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2001년 말 자산관리회사인 스커더를 취리히로부터 매수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BNP 파리바의 전신은 1848년 설립된 파리나시오날어음할인은행과 1932년 설립된 나시오날산업은행이다. 두 은행 모두 1945년 은행국유화법에 의해 전주식을 정부가 보유하는 국영은행이 됐다가 1969년 합병해 방크나시오날드파리가 됐고 1999년 파리바금융과 소시에떼 제네랄을 합병함으로써 오늘날의 BNP 파리바그룹으로 이어진다.

당시 규모만도 년간 순익이 13억유로에 전세계 83개국에 7만7000명이 일하는 거대금융그룹이 된다. 합병 당시 BNP파리바는 때마침 유로화가 출범하면서 큰 혜택을 입는다. 외부충격에 유로가 흔들리자 BNP파리바는 채권시장과 같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며 부각된 것이다.

ABN암로는 1824년 동인도회사의 무역을 부활시키기 위해 왕령에 의해 설립된 NHM이 시초다. NHM은 1964년 더 트벤셔은행과 통합해 ABN이 됐고 암스테르담은행과 로테르담은행이 합병한 AMRO은행과 1990년 통합해 현재의 ABN AMRO은행이 됐다. 태생이 국제무역과 깊은 관계에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합병 이후 ABN AMRO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적극 진출한다.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과도한 집중을 우려 대형은행간 합병에 부정적이었던 기존의 태도를 바꿔 자국 은행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독려한 것이 큰 힘이 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시카고 등 중서부지역의 소매금융시장에 집중적으로 진출했는데 1991년 탈만홈오브시카고, 1994년엔 크레딧파이낸셜그룹, 1997년엔 스탠다드 페더럴을 인수했다. 반면 유럽시장은 투자은행부문에 주로 진출하며 1992년 증권브로커인 호아레 코베과 1995년엔 스웨덴의 투자은행인 알프레드 베르그를 인수하는 한편 이탈리아 및 스페인에도 진출했다. 1998년 브라질의 반코리얼을 인수하며 세계 10대 은행 반열에 든다.

                                <글로벌 메이저은행 순위변화>
                                                                (단위:10억달러 괄호는 해외자산비중 %)
90년말 7위 UBS 자산은 SBC 및 합병전 UBS자산 단순 합산한 것
※출처: ‘더 뱅커’지, 각 은행 연차보고서 인용한 한은 자료 재인용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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