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안에 10개의 외국은행의 법인전환을 허용해주고 나머지 10개 은행은 2분기안에 승인을 해줄 방침이다. 여기에는 법인설립을 발표한 하나은행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영업을 허가받은 은행은 30개가 된다.
특히 JP모건은 지난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에 베이징에서 본격적인 리테일영업을 위해 법인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지난해 베이징의 웨스턴 베이징 파이낸셜 거리에 본부를 개설하고 에이전시를 파견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WTO 가입 조건에 따라 외국은행이 법인으로 전환한다면 중국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은행감독위원회는 9개의 외국은행으로부터 법인 지원서를 승인했다. 씨티그룹(미국)과 미즈호은행(일본),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일본), HSBC(영국), 스탠다드차타드(영국), ABN암로(네덜란드), DBS(싱가포르),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홍콩), 항셍은행(홍콩) 등 9개 은행이 제출한 소매금융업 진출 허가서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법인 형태로 전환하면 위안화 기반의 신용카드, 신용대출 등 개인 소매 금융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9개 은행중 아무 곳도 법인전환을 완료한 곳은 없다.
중국이 소매금융시장을 개방하자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소득과 대출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의 소매 금융 시장이 30조위안(4조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영업 능력과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외국계 은행들이 소매 금융 시장에 진출하면 이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들이 중국 전역에 점포망을 갖추는 것을 비용 등의 문제로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선진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뱅킹 및 카드업무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WTO의 가입당시 약속한 5년후 금융시장 완전개방과 국내외기업 차별금지의 약속을 지키고 국내기업에 대한 차별규정도 정치적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외국은행의 영업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국인대상 리테일시장 개방과 인민폐영업 지역제한 철폐했다. 그러나 법인전환유도방침을 밝히면서 이러한 조건은 무의미하게 됐다. 인민폐영업을 위해 3년동안 영업하고 연속흑자를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이지만 사실상 법인전화 외국계은행만 신용카드 업무 및 중국인 대상 리테일 업무를 가능케 한다는 변경안에 밀렸다. 중국은행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