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는 솔로몬저축은행의 금융상품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최대 60개월까지 노트북 대금의 이자와 원금을 나눠서 갚을 수 있는 ‘노트북 구매 자금지원 특별 판매’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후지쯔는 한국레노보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 독특한 구매방법을 선보인 두 번째 기업으로 기록됐다.
우선 한국후지쯔의 이번 신학기 프로모션은 특정 금융기관과 협력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경쟁사의 기존 프로모션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후지쯔와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이번 대출 상품을 ‘솔로몬 와이즈론’으로 정하고 공동 프로모션 진행을 위해 별도의 웹사이트를 구축한 상태다.
우선 노트북 자금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사이트 접속을 통해 원하는 모델을 신청할 수 있고, 신청이 완료되면 대출승인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또한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후지쯔 측은 신청 고객에게 노트북을 발송해 주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구입모델에 따라서 고객은 매월 9,090원에서 16,500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며 구매대금 상환은 자유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당장 노트북이 필요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월별 이자율은 높은 편이지만 상환이 자유롭기 때문에 일반 할부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레노보 사는 현재 모든 PC 제품군에 대한 리스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하루 360원부터 1713원까지의 요금만으로 제품을 빌려주고 있다.
한국레노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리스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지는 않아 정확한 판매치를 집계하기에 이른 시점”이라며 “IBM과 전략적인 제휴로 경쟁력 있는 IBM 글로벌 파이낸싱을 통해 기업시장으로의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3년 무상 지원 서비스 기간 동안은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제품을 도난 당하거나 파손해도 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현시점에서 각 노트북 제조사들은 고사양급의 프리미엄급 노트북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급격하게 하락하는 노트북 시장에서의 생존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윈도 비스타 출시로 인해 일단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한국후지쯔 리스 프로그램 성공 여부가 향후 노트북 구매 방식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