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지난 25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보다 16.4% 늘어난 28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남기겠다고 밝혔다.
전북은행도 같은날 15% 늘어난 360억원의 당기순익을 목표로 내세웠다.
부산은행은 오는 30일 공시 직후 IR을 계획하고 있어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순익 증가폭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방침에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구은행은 올해 비이자이익을 대대적으로 늘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 특징이다.
지난해 852억원이던 것을 1447억원으로 69.8% 끌어올리고 92억원에 그쳤던 영업외이익을 352.2% 불어난 416억원을 끌어올리면서 이자이익을 소폭 늘린다면 판매관리비와 충당금전입액이 두자릿수로 번지더라도 달성할 수 있다고 이화언 행장은 밝혔다.
특히 대구은행은 비이자이익 대폭 확대를 위해 카드영업 기반확대를 활용한 이익을 늘리고 PF나 IB영업을 통한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방카슈랑스와 수익증권 판매 증가율을 낮추는 대신 저원가성예금을 비롯한 핵심예금을 늘려서 이자이익 기반을 다지고 비용절감을 쌍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4607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에 2800억원 이상의 순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은행은 경기둔화를 전제로 성장폭은 적정수준으로 제어한 가운데 이자마진 및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급성장시킨 자산을 지렛대 삼아 이익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은행 한 관계자에 따르면 총자산 11%, 대출성장 12% 등 안정적으로 제어하기로 했다. 박태민 부행장보는 지난해 자산성장이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수거래 증대와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외환부문 등에 걸친 수익다변화와 함께 신규사업도 적극 진출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은행은 대구 부산의 성장 폭보다는 좀 높은 성장 목표와 함께, 이익극대화 수익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은 총자산과 대출 목표를 각각 지난해보다 11.5%와 13.9%늘어난 각각 6조3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또한 총수신은 11.2% 늘어난 5조원, 당기순익은 이보다 증가폭이 큰 15%, 360억원을 설정했다.
<올해 상장 지방銀 경영목표>
(단위 : 원, 괄호안은 증가율%)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