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손 댄 것은 조직개편.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부행장보 4명, 본부장 7명을 승진하는 임원인사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치경영본부 담당 부행장보에 권준일, 심사본부 담당 부행장보에 한성수, 대전지역 담당 부행장보에 박종덕, 경영지원본부 및 지원본부, 신탁본부 부행장보에 박재호 본부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이로써 기존 5그룹, 16사업본부, 7소속본부, 19부, 6실, 40팀에서 5그룹, 19사업본부, 6소속본부, 19부, 5실, 42팀으로 대폭 개편됐다.
먼저 시너지그룹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투자은행본부, 법인영업본부, WM본부, 신사업본부 등 4개 본부가 소속되고, 신사업본부에서는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기업 재단 거액자산가들에게 하나금융그룹의 증권, 보험 등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담당한다. 경영관리그룹 산하에는 가치경영본부와 재무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본부와 영업점간의 조정 및 과학적인 자금조달과 운영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 추진을 위한 것”이라는 게 하나은행측의 설명이다.
또 카드사업본부를 은행장 직속으로 배치해 비이자수수료의 핵심을 차지하는 카드사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에는 김승유 회장이 올해 신사업개발에 대한 의지가 그대로 나타났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더 넓은 바다인 아시아와 세계 금융시장으로 나아가자”며 “이를 위해서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신사업 개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바다가 싫다고 도랑에만 머물러 있다면 배가 제대로 떠 있지도 못하고 옆으로 누워 버릴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나은행의 보다 구체적인 전략은 이번주 토요일로 예정된 업적평가대회에서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직원들의 지난해 성과를 평가하고 표상하는 자리지만 김 회장의 새해 전략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게 하나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쫲 가치경영본부 권 준 일 부행장보
*1957년생 배정고(1977) *한양대 경영학(1983) *압구정지점장(1995) *인력지원부장(2003) *무역센터지점장(2005) *서초지역본부장(2006)
쫲 심사본부 한 성 수 부행장보
*1956년생 경신고(1976) *국민대 경제학(1984) *전자상가지점장(1996) *기업금융부장(2004) *대기업금융 1본부장(2005)
쫲 대전지역본부 및 영업추진부 박 종 덕 부행장보
*1957년생 대전고(1975) *충남대 행정학(1979) *충청은행 유천동계백지점장(1996)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2004)
쫲 경영지원본부 및 지원본부, 신탁본부
박 재 호 부행장보
*1955년생 대구상고(1974) *구미지점장(2004) *대구경북지역본부장(2005)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