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해외 뮤추얼펀드중 신흥시장펀드 전체로도 오랜만에 순유입세를 보였다.
14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7월6~12일)간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는 13억26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주 8억17억00 만달러가 유입된데 이어 유입세가 다시 이어졌다.
해외 뮤추얼펀드중 신흥시장펀드 역시 10억4700만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신흥시장펀드의 경우엔 5월 중순 이후 7주 연속 자금이 유출된 이후 처음 반전됐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펀드는 최근 5주간 가파른 자금 이탈이 이어진 후 2주간 자금 유출세가 진정됐고, 이번에 자금 유입으로 전환했다"며 그동안의 흐름을 설명했다.
집계대상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 Fund) ▲아시아지역펀드(일본제외)(Asia ex Japan Fund)▲인터내셔널펀드(International Fund) ▲태평양지역 펀드(Pacific Fund) 등 4개다.
이들 펀드들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통상 한국관련 해외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된 이후엔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선 외국인들의 매수내지 매도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일본 등 선진시장 투자비중이 높은 인터내셔널펀드에선 8억42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GEM펀드에선 1억780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아시아지역펀드(일본제외)에서도 3억3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태평양지역펀드에선 2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황금단 연구원은 "신흥시장펀드는 브릭스가 3주 연속 유입을 기록했고, 브릭스 중에서는 금주 브라질과 중국의 자금 유입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또 신흥시장 내 블루칩으로 꼽을 수 있는 한국과 대만의 경우엔 한국이 소폭 플러스로 반전된 반면, 대만은 소폭 마이너스를 2주째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선진시장 중에서는 일본의 흐름이 특이한데, 5월 11일부터 9주 연속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이는 일본이 글로벌유동성 뿐 아니라 제로금리 포기를 앞둔 변수에 영향을 받은 듯 싶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이번주 뮤추얼펀드의 자금 동향이 `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다행스럽다"며 "하지만 신흥시장펀드에 자금이 들어와도 한국시장에선 외국인의 매수로는 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보유한 한국주식의 비중이 높아 추가매수를 위해선 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점과 ▲신흥시장 내에서 한국의 선호도가 브릭스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지만, 서울증시에서 외국인의 스탠스는 `중립` 정도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