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량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토종` 펀드오브펀드(재간접투자상품)가 오는 17일 첫 선을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005940)은 17일 국내 우수한 주식형 펀드 20개 가운데 최소 5개 이상의 펀드를 선별해 재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를 내놓는다. 18일부터는 국민은행과 삼성증권도 이와 같은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펀드오브펀드는 엄선된 국내 주식펀드 가운데 최소 5개 이상의 펀드로 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하위펀드 리스트는 신영투신의 마라톤주식펀드, 칸서스운용의 하베스트주식펀드,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식펀드·부자아빠주식펀드 등 20곳으로 압축됐다.
동일 펀드에 최대 20%까지 편입할 수 있게 했고, 같은 운용사의 펀드는 자산의 50%까지로 제한했다. 운용은 한국투신운용, 투자자문은 제로인펀드투자자문이 맡는다.
수수료는 2.5% 내외로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이 처음으로 개발한 국내 펀드오브펀드는 하위펀드에 대한 세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6개월 이상 출시가 미뤄져왔다.
그러나 최근 재경부가 펀드에 편입되는 하위펀드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리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출시하게 됐다.
국내 펀드오브펀드는 이번에는 우선 주식형으로만 출시되고, 차차 혼합형과 채권형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판매사 관계자는 "펀드오브펀드는 우량 주식펀드 여러 곳에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만큼 국내 펀드투자자들의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