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2~3년이 지난 후 금융IT 시장에서 KT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금융IT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금융 소프트웨어 업체인 IMS시스템과 인도의 3i인포텍 등 IT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 어떤 업체와 제휴 했나 = KT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IMS시스템과 3i인포텍은 각각 국내·외 금융IT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사례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IMS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과 2004년에 각각 조흥은행과 산업은행 국외점포통합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 구축한 바 있다.
또 코어뱅킹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인도 등의 해외 은행에 수출한 바 있으며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에는 금융결제원과 함께 지급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3i인포텍은 인도 최대의 금융그룹인 ICICI의 자회사로 전 세계적으로 금융IT 아웃소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내에서는 IMS시스템의 코어뱅킹 솔루션 공급 채널도 수행하고 있는 업체다.
◇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나 = KT는 현재 SC제일은행 IT자회사인 제일FDS 인수를 위해 실사 중에 있다. 이르면 이달 내로 인수 협상을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제일FDS 인수에 따른 조직 및 역할 정비를 통해 KT는 금융IT 시장에서 보다 강화된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내·외에 공급사례를 갖고 있는 업체인 IMS시스템과 3i인포텍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게 돼 그 역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SI업계에서는 KT의 역량이 과거보다 커진다 하더라도 국내 금융IT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당장보다는 2~3년 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KT SI사업단 금융사업부 이상렬 상무는 “3i인포텍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T는 올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 해외 금융IT 시장을 KT의 높은 인지도와 질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상무는 “IMS시스템과의 전략적 제휴 체결은 국내 금융IT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은행권에서 발주될 예정인 국외점포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 기업은행, 농협 등이 국외점포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