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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석 행장 10월조회사(전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0-04 10:01

"국책銀 외투벗고 민간 선도은행 야성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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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변화와 우리의 자세

2005. 10. 4.

企 業 銀 行



친애하는 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일년 중 하늘이 가장 높고

도심에서도 시야가 멀리 보이는

가을의 중심인 10월이 왔습니다.



농부들은 그동안 씨를 뿌리고

김을 매는 등 노력한 결실인

풍성하게 영근 곡식과 과일을

수확하고 있으며,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차가운 눈보라의 계절을 견디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 기업은행은

년 초부터 어느 경쟁은행보다 부지런하게

알찬 수확을 기대하며

씨를 뿌리고 또한 가꾸어 왔습니다.

성경에 “뿌린대로 거두리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수확의 계절에

년 초부터 8천여 전임직원이 하나 되어

열심히 가꾸어온 결실이

하나도 흩어지지 않고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오랜 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징후를

여기저기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체감경기가 나쁘고

양극화 등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해소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재고가 감소하고

금리가 상승압박을 받으며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경기회복의 징후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랜 기간 우리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여오면서

‘Korea Discount’의 원인이 되었던

북핵 위기가 해소될 계기가 마련되면서

일부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우리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 한다는 차원에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지원 하여 왔으며



그 결과 은행권에서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자산 증가율을 기록 하면서

이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경우

우리의 경쟁력은

더욱 단단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Vision과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서서히 또는 급격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부체제 정비를 끝낸 경쟁은행들이

이제 시장에서의 승리를 위한 전략을

본격화 하면서 대형화, 국제화, 종합금융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금리, 환율, 성장 등 거시경제 상황이

크게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시대의 도래와 8.31종합부동산대책 등은

앞으로 우리의 금융관행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특히 우리 기업은행은 지난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정부는 재정적인 필요에 의해

기업은행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론 정부 및 정부관련기관의 총지분이

50% 이하로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민영화가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정부 지분매각 발표와 함께 우리 기업은행의

지배구조 변화는 현실화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언젠가는 우리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의 외투를 벗어내고

정글에서 당당히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왔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워 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더욱이 정부의 지분매각계획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의 평가도 매우 우호적입니다.



이것은 지배구조가 변하더라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은행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이며,

향후의 성장과 발전에 대하여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친애하는 8천여 임직원 여러분!



변화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거나

이끌려 가는 조직이나 개인에게는

위기가 될 것이지만,

변화를 주도하고 변화를 리드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러한

우리의 경영환경변화에 대처하기위한

우리의 마음가짐과 다짐에 관하여

다시 한번 강조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째 그동안 우리가 추진하여 온

내부경영혁신 및 시스템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해 우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우리 기업은행이

어느 상업금융기관 못지않게 역동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업부제 및 BPR제도의 도입,

신인사제도의 시행과 함께 성과주의 문화가

점차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경쟁시장에 뛰어들 체제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은행권 최초로 성공적으로 가동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Network Loan,

Medical Network Loan, e-branch 등

창의적 신개념의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소위 금융시장의 Blue Ocean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자산운용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을

예상하고 기은SG자산운용사를 출범시켰으며



한국금융지주 및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어 날로 다양해지는 고객니즈를 충족하고

네트워크를 크게 보강하여

균형성장의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쟁력강화 노력에 힘입어

우리 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

사상최대의 좋은 실적을 거두었고

년 말까지 당초 우리가 계획했던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상하던 경영환경변화가

가시화되는 지금부터가

사실상 우리 기업은행으로서는

진검승부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이러한 우리의 경영혁신과 시스템 구축에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조기에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은

조기에 마무리하고

새로운 혁신과제를 꾸준히 개발 해 나가면서 우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하여

8,400 임직원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기업은행은 앞으로 수년 이내에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미지의 세계는 항상 위험을 수반하고

때로는 두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눈앞에 다가온

변화의 파고에 두려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예상하고 열심히,

차근차근, 성공적으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제 국책은행이라는 두터운 외투를

서서히 벗고 독자생존의 야성(野性)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업은행 모든 임직원은

그동안 키워온 역량을 기반으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을

강하고 뛰어난 선도은행을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딱딱한 누에고치에서 날개가 나오고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질주하고 있을 때와 같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여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변화의 순간을

맞이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연습이 아닌 실제상황에서

그동안 준비한 역량이 흐트러지지 않고

최고조로 발휘될 수 있도록

일치단결하여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여러 번 강조하여 말한바 있지만

우리 기업은행을 고객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변화를 헤쳐 나가는 힘은 궁극적으로

우리 고객의 우리 기업은행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나옵니다.



인간에게 생로병사의 비밀이 있다면 어느 조직이나 기관의 생사의 비밀은 고객, Client의 믿음과 지지와 사랑의 정도에 있습니다.



우리 기업은행이

고객에게 감동을 주며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이 되면

어떠한 어려움이나 변화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고객의 Need에 따라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고객의 필요를 먼저 알고

고객에게 다가가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회적 책임과

공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는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통하여 만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꺾기 등 불공정행위를 강요하거나,

눈앞의 작은 이익이나 성과에 눈이 먼

편법적, 탈법적 영업행위는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금품수수, 자금유용, 횡령,

사적금전대차 등 일체의 금융사고가

우리 기업은행에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모두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금융사고가 미연에 방지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기업은행은 뚜렷한 VISION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국내 3강, 세계 50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 우리가 맞부딪쳐야 할

경영환경 변화를 우리의 비전을

앞당겨 달성하는 계기로 삼읍시다.

우리 기업은행은 그야말로

우화의 마지막단계에 진입하여

누에고치에서 날개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으며

비행기가 정비와 주유를 마치고

창공으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달리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우리 기업은행의 임직원 모두는

YOUNG IBK, 열정과 창의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여 청년기은인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변화의 파고를 뛰어넘어

세계 금융시장의 정상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일치단결하여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5년 10월 4일

은행장 강 권 석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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