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주 초 IT통합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코스콤과의 시스템 운영, 개발 계약 재협상을 위한 TFT를 구성, 3개월 예정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 코스콤과 재계약 추진 =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계약 재협상을 통해 구 증권거래소, 코스닥거래소 등 각 거래소 별로 맺어졌던 코스콤과의 계약도 통합할 예정이다.
코스콤과의 협상에서 결정하게 될 주요 사안은 IT 통합, 정보운영 등과 함께 자회사로의 경영개선을 위한 사업 범위 등 이다.
지난 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CIO 이명 이사는 “이번 계약 재협상을 통해 저비용·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은 오는 7월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개발, 운영 인력이 부족해 아웃소싱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코스콤이 타 IT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고비용구조라면 경쟁을 위해 다른 IT업체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콤이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코스콤은 지난 2일 사명변경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는 모든 사안을 통합적으로 협상할 것인가, 개별 협상을 할 것인가에 대한 협상 방법도 핵심 쟁점 사항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가 개별 협상을 주장할 경우 코스콤의 협상이 불리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반면 통합 협상을 진행한다면 코스콤도 개별 협상에 비해서는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ISP 올해 말까지 = 코스콤과의 재계약은 증권선물거래소와의 ISP와도 연관된다. ISP(중장기정보화전략)와 동시에 추진되는 이번 협상은 향후 외국 거래소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이사는 “이번 ISP는 10년 동안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방향을 정하는 중요 사항이 될 것”이라며 “이 기간 안에 국내 증권사는 외국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코스닥, 거래소시장 매매시스템을 통합하는 방향과 이원화하는 방향 등도 ISP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통합되는 제도 부문에 대해서는 통합이 결정됐으며 타 부분은 모듈화를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거래소 ISP는 11월까지 컨설팅을 통해 계획을 마련하고 12월까지 세부안을 확정짓는 일정을 마련했다. 전산통합 완료는 2007년 10월로 예정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IT 통합추진단 출범, 코스콤과의 계약 협상 추진 등 통합 IT 환경 마련에 나섰다.
▶ 코스콤은 기존 한국증권전산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대외사업 강화 등 경영환경 혁신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며 거래소와의 협상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