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외국환은행 이외의 거주자로부터 수취한 외화예금이 지난 6월 2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10월말 현재 221억80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년말대비 67억달러나 증가했다.
지난 2000년말 103억달러에 불과했던 거주자외화예금이 불과 4년만에 두 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최근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8월 227억달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개인을 중심으로 한 스왑연계 외화예금이 급감하면서 9월에는 217억달러로 떨어졌다가 10월들어 다시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입규모 확대로 수출업체들의 수출대금 영수분과 수입업체들의 수입결제대금 예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 이라며 “특히 해외투자와 해외채권발행 등의 자본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일시적인 예금보유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올해들어 은행들이 스왑이나 옵션 등을 이용한 외화예금상품을 개발해 적극 판매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의 표시통화별 구성은 10월말 현재 미달러화 예금이 163억3000달러로 전체의 73.7%를 차지한 가운데 엔화예금도 50억달러(22.5%)로 뒤를 이었으며 유로화 등 기타통화예금은 3.8%에 머물렀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