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랜트 차인표와 한가인을 등장시켜 밝고 젊은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인식시켜 줬던 ‘기업은행’이라는 행명에 강권석 행장이 직접 언어의 다의성을 이용해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는데 이용한 것이다.
강 행장은 ‘기업은행’이라는 브랜드 네임에 의미를 부여해 고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한편 새로운 브랜드 홍보전략을 삼겠다는 의도이다.
현재 기업은행 본점 중앙에는 ‘企UP! 起UP! 氣UP!’이라고 쓰인 커다란 홍보간판이 걸려있다.
이는 기ㆍ업ㆍ이라는 활자에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기업은행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업이라는 의미를 여러번 반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역동적인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자연스레 인식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를 직접내고 카피를 만든 강 행장은 “‘企UP-웃어라, 중소기업!’이라는 카피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을 키울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起UP-일어나라, 국민경제!’는 침체된 한국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기업은행이 힘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들에게 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든든한 기업은행이 되겠다는 바램에서 ‘氣UP-힘내라, 대한민국!’을 통해 표현했다” 며 “활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신세대들에게도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언어에 리듬감을 제시, 쉽고 강력하게 연상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네임과 현재 사회상황을 적절히 매치시켜 기업은행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광고가 기업의 브랜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거나 빅 모델에 가려 기업 브랜드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것과는 차별화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강 행장은 올 3월 기업은행장에 취임이후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은행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얼마전 강 행장은 PB(프라이빗 뱅킹)센터의 명칭을 ‘골든 키(Golden Key)’ 클럽으로 명명했는데 기업은행의 첫 글자인 ‘기’를 영어의 ‘키’에 연계시켜 직접 짓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강 행장은 최근 건립된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은 물론이고 네트워크론시행, 비즈니스 센터건립 등의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중소기업을 고객을 넘어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강 행장은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인들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돼 중소기업의 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며 “항상 중소기업인의 기를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