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국제 및 국내 공항에 대한 테러시 이를 이용하는 승객들에 대한 보상문제등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큰 충격을 주고있다.
6일 한국항공공사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및 전국 총 14개의 국제 및 국내공항의 보험가입 실태를 알아본 결과 국내에서 테러가 발생할 시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국가보상외에는 보상받을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공항들은 재산종합보험, 영업배상보험 등 일부 보험에는 가입돼 있으나 테러의 경우 보험사들에게는 면책대상이어서 국내 현 정황에 비춰볼 때 별도의 테러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항공사측이 예산문제와 실효성을 이유로 이를 간과, 지연하고 있어 만약이라도 국내 국가 주요 기반시설 등에 테러가 감행돼 피해가 발생될 경우 이용고객들에 대한 향후 보상문제 및 책임론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의 국내 정황을 고려할 때 공항, 항만, 정유시설등 국가 기간시설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테러보험 가입도 하나의 방법일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이라크파병이 결정됐을 때 테러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테러에 대한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된 상태지만 이외 국내에 있는 총 14개의 공항의 경우 이를 담보할 수 있는 대비책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인천공항의 경우 이라크파병 결정이후 공사측이 적극적으로 보험가입 의지를 보여 보험가입협상이 진행됐으며, 협상과정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 테러를 담보로 한 보험가입이 성사된 상태”라며 “현재 백화점등 테러보험에 대한 문의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삼성화재를 간사사로 동부, LG, 동양화재가 인수에 참여했으며 인수비율은 각각 50%, 10%, 10%, 20%로 보험금 규모는 사고당 5000만불(약 600억원)이다. 보험료는 올해 8월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총 326일치를 계산해 18만7954불(2억2000만원)에 계약 체결했다.
하지만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한국공항공사에서 관장하고 있는 총 14개 공항들은 테러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공사에서 관장하고 있는 공항은 국제공항으로는 김포, 제주 부산, 양양, 대구, 청주, 광주공항이 있으며 국내공항으로는 울산, 여수, 목포,사천, 포항, 군산, 원주공항 등이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테러에 대한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등 그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정황을 고려할 때 공항이나 항만 등 주요시설들에 대한 테러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이용객들이 많은 공항의 경우 테러에 대해 좀 더 완벽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테러를 담보하는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의 재무처의 한 관계자는 “현재 테러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이에 대비한 보험가입 등 타당성 여부를 검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미국의 쌍둥이 빌딩 테러로 인한 피해규모는 1만여명의 인적사상과 항공기와 건물파손 등 총 293억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모건 스탠리는 당시 추정했으며 뮌 헨리는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해 테러로 인한 피해규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테러사건 종목별 추정손해액 현황>
(단위 : 억원)
(출처 : 모건스탠리)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