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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노사 큰 파열음 불가피

양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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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9-15 22:11

경영진 ‘희망퇴직 부족하면 정리해고
‘은행내부 급속경직’ 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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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감원을 예고한 외환은행에 내부 갈등이 일파만파로 번 질 낌새다.

당장 표면적으로 노출되기로는 노사간 마찰이 극심할 것이다. 또 감원 규모가 워낙 커서 부서장 이하 일선 영업직원까지 술렁일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 경영진은 경영상 위기와 함께 잉여인력 해소차원에서 어쩔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현재 경영상황에 비춰 볼 때 경영진이 극히 주관적인 논리를 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구조조정을 거쳤다. 모두 6차례 3600여명이 은행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력 조정 결과가 어떻게 확정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희망퇴직을 뺀 이번 경영진측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할 경우 대략 1000여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여기다 희망퇴직을 포함하면 감원 폭은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외환은행 정규직 전체직원 약 5000여명 가운데 20%가 넘는 인원이다.

은행 관계자도 “과거에는 정부와 노조 눈치를 보느라 과감하게 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소신껏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측은 일단 노조와 협의해서 희망퇴직를 추진하고 여의치 않으면 정리해고도 강행할 기세다.

우선 별정직인 청원경찰과 운전기사는 전원 아웃소싱업체로 대체하고 내보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보임자 56여명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유휴인력 문제 해소 과정에서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점포조정에 따른 잉여인력은 현재 350여개에 달하는 각 점포별 인원을 1명씩 줄이고 10~13개 점포를 폐쇄해 480여명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유휴인력도 지난 5~6월에 마무리 한 프로세스이노베이션(PI)을 통해 생산된 잉여인력이기 때문에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역직위 후선배치자의 경우 정리해고를 통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선후배간 보이지 않은 갈등이 연출되고 위화감마저 감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 관계자는 귀뜸했다.

외환 노조게시판에는 선후배간 갈등의 골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곳에 자신을 행원이라고 소개한 직원은 “선배들이 후배를 지켜준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 며 “우리를(행원)총알받이로 생각해서 고통을 나누자고 하는 것은 반대”라고 밝혔다.

또 후배라는 직원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선배들이 나서서 행원급까지 구조조정의 칼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 며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의 결심이 필요하다”고 올렸다.

노조는 특히 “론스타의 단기적 이익추구를 위한 인원감축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에 은행측은 제안서대로 실행하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특수영업팀을 신설해 미보임자 등 구조조정 대상자를 발령낸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사 양측 인사제도개선협의회 구성이후 첫 회의를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5시간동안 가졌으나 양측간 견해차로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났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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