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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증권, 3천억 매각타결

양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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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9-12 10:58

본 계약 내주쯤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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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채권단이 보유중인 LG증권 지분 21.2%(2587만주)가 우리금융지주에 3000억원 안팍에 매각된다.

최종 사인이 남아있긴 하지만 난항이 예상됐던 매입가격이 타결됐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금융이 LG증권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 계약서는 당장 체결하지 않고 세부적인 준비가 완료되는 이달 2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은 인수제안서를 갖고 3주간 협상을 벌인 결과 프리미엄을 포함한 총 LG증권 지분 매입가격이 3000억원 안팍에서 타결했다.

이는 LG증권 주당 매입가격이 1만1600원으로 지난주 주당 종가 8160원보다 3440원 높은 가격이나 당초 채권단이 밝힌 5400억원보다는 크게 못미치는 금액이다.

지난달 20일 우리금융측은 LG증권 지분인수를 위한 최종인수제안서를 산업은행측에 제출한 후 지난주까지 팽팽한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 현안과제 = 우선 산업은행이 조만간 개최될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에 이번 안을 상정, 처리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번 타결금액이 당초 채권단 예상가격보다 2400억원이 부족해 운영위와 함께 전체 채권단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영위에서 통과돼도 현재 인수지분 21.2%로는 현행법상 지주사 편입요건에는 8.8%가 부족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항이다.

인수재원은 누적 배당금과 상반기 배당금 최대 5900억원을 합칠 경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도 “이번 지분인수재원은 누적배당과 향후 배당을 합치면 충분한 상태이며 전액 배당금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LG증권과 통합에 강한 반발을 보이는 우리증권을 어떻게 무마할지가 우리금융의 큰 과제이다.

이러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M&A절차가 마무리 될 경우 과연 우리금융이 투자한 만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례로 신한은행이 인수한 굿모닝신한증권은 기대만큼 시너지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세적인 시장의 평가다. 이는 기존 증권업계의 성과주의 문화가 은행에 흡수되면서 고용은 보장하되 개인적 성과문화는 약화되는 은행문화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의미와 평가 = 이번 LG증권 인수로 우리금융은 전체 비중의 80%가량인 은행비중의 무게중심을 비은행부문으로 옮겨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신체라면 은행이라는 불완전한 구조에서 완전한 유기체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금융의 비은행부문은 다른 시중은행 대비 경쟁열위로 놓여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비은행부문을 향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나증권 유승창 수석연구원은 “우리금융이 지주회사로 전환된 이후 은행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며 “이번 LG증권 인수로 비은행부문이 강한 여타 시중은행과의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은행은 가계여신보다 회사채나 유가증권발행 등 기업금융(IB업무)을 많이 했다” 며 “이러한 기업금융이 강한 증권사가 또 LG증권이기 때문에 향후 비이자부문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회장의 경우 취임이후 DR발행과 인사ㆍ연수제도 개혁 등 의지를 내비쳤던 일들이 무산 또는 지연으로 심적부담을 느낀 상태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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