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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LG증권인수 초읽기

양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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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9-08 23:32

2300억 안팎 접근 주말 일단락 가능성
채권단 일부 반발 다음주 최종 승인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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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LG증권 인수 최종협상이 우리금융 인수로 가닥이 잡혀졌다.

당초 양측간 가격차로 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됐으나 이번 협상에서 산업은행측이 우리금융의 제시요건을 상당부분 수용함으로써 조만간 LG증권매각을 위한 최종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3분의 2이상(75%) 찬성과 함께 다른 채권단의 이해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금융이 LG증권에 ‘무혈입성’ 할지는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LG증권 2587만주(21.2%)지분인수에 대해 매입가격 1800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 400억원 등 총 2200억원을 제시한 가운데 마지막 가격조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LG증권 지분매입가격은 당초 채권단이 밝힌 매입원가 2100억원과 매각이익 3500억원 등 총 5600억원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2200~2500억원 안팍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우리금융은 LG증권 인수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산업은행도 가급적 최대한 협조를 통해 협상을 타결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LG증권인수 후 처리해야 할 △한시적 지주회사편입 △경영진교체 △진술보장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집중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원하는 조건이면 기본적으로 빨리 타결을 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도 “오는 10일까지 세부적인 항목까지 타결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이날 최종계약서 작성과 내주쯤 채권단 운영위를 거쳐 LG증권 매각을 매듭짓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 며 “채권단 운영위에서도 특별히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 주도로 매각했던 과거 일부 사례의 경우 시간적으로 제한돼 헐값 매각논란이 일었다”며 “그러나 LG증권인수는 제한된 시간도 여타의 독촉도 없었기 때문에 협상이 자유롭게 진행됐다”며 협상진행상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LG증권매각의 의사결정체인 채권단 운영위에 상정될 경우 통과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채권단 운영위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4개 금융기관으로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적어도 우리금융이 LG증권 인수를 위해서는 4개 금융기관 가운데 3개 기관이 찬성을 해야만 한다.

먼저 산업은행의 경우 주채권은행으로 LG증권매각을 주도하고 우리금융과 협상을 체결했기 때문에 반대의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은행도 LG증권이 지주사인 우리금융으로 편입이기에 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머지 기업은행과 농협은 당초 채권단이 밝힌 금액에서 크게 빠진다면 굳이 우리금융에 넘길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1월 2일 채권금융기관 협의사항에서 LG증권 매각자금은 LG카드 경영정상화 자금으로 주는 대신 채권단의 부담을 줄인다고 명시했다”며 “현재 증권업계 경기가 불황인 관계로 LG증권 가치도 떨어진 것이지 실제 가치는 높다”며 당초 가격보다 낮은 매각은 반대했다.

그는 특히 “채권단 운영위 금융기관 가운데 우리은행이 포함됐기 때문에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다” 며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금융기관이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사견임을 전제하에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산업은행이 LG증권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 경우(LG증권매각) 채권단 의결사항” 이라며 “채권단은 3500억원의 매각이익을 내야 추가 부담이 발생하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낮은 가격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만약 당초 금액보다 크게 빠지면서 LG증권 매각을 강행한다면 부족분을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가격차가 발생한 데에는 산업은행이 주도중인 LG카드 추가지원 계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해 논란이 예상됐다.

이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 산업은행은 향후 1조5000억원의 LG카드 유상증자계획 등 LG카드 문제해결에 우리은행의 협조가 필요했을 것” 이라며 “이 경우 산업은행은 우리금융이 제시한 인수가에서 크게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LG카드 추가지원 문제는 채권금융기관 전체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모아 처리할 사항” 이라며 “추가증자도 연말 가결산 수치가 어느 정도 예측돼야 그 금액을 바탕으로 논의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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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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