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서울증권과 체결된 MOU에 따라 SK증권 주식회사의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쌍방의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 추진이 중단되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증권은 한달여간 비공식적 실사를 끝내고 지난 27일 SK그룹에 가격을 포함한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협상 결렬의 관건은 매각조건이 명백히 달랐던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SK그룹과 채권단의 경우 투기자본으로 매각하려 한다는 사회적 지탄여론이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SK증권 관계자는 "인수조건이 명백히 달라 제안서 제출후 협상결렬 결정이 빨리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그룹과 채권단 차원에서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에 대한 사회적 명분이 없음을 시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또 다른 인수자를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루머만 있을 뿐 인수 실체는 분명치 않은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SK증권도 서울증권의 SK증권 인수추진이 결렬됐다는 것을 SK네트웍스로부터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한편 서울증권이 SK증권 인수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대외에 공개되면서 SK증권의 주가가 급등해 인수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도 협상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