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금융노조 하나지부, 서울지부로 나뉘어 있던 두 노조도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들 통합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양 은행의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은행측 윤교중 수석부행장과 양 노조위원장은 지난 13일 인사제도 통합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월말에 임금, 9월말엔 임금을 제외한 인사제도 등의 통합을 끝마치기로 합의했다.
또 오상성 부행장보와 양 노조 정책 부위원장 등으로 실무위원회도 구성된다. 위원회는 주 2회 개최하며 필요할 경우 수시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통합위원회에서는 양 지부의 임금격차 해소, 기본급 및 호봉 수준, 상벌규정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번 위원회의 성공여부는 직무성과급제의 확대도입 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직무성과급제는 구 하나은행 직원들만 적용을 받고 있으며 은행측은 서울은행 직원들에게도 적용할 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윤교중 수석부행장은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큰 틀은 직무성과급제 도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향후 쟁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지부 이동훈 부위원장은 “양 노조는 직무성과급제도 호봉제도 아닌 경력급(호봉)을 근간으로 한 제3의 임금제도를 요구하고 있다”며 “직무성과급제와 여직원에 대해 차별적인 직군제 FMCL은 반대”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은행측의 통합에 대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노조 통합과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노조 통합에 합의한만큼 양 노조간에 이견 조율 및 의견 공유 등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노조는 1~2주 안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판식도 할 계획이다.
이같은 하나은행의 행보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비로소 조직이 통합됨에 따라 향후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