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11일 상반기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상반기 누적액이 총 25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 기간 1466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경상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1428억원의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264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66억원에서 올해에는 3003억원으로 크게 뛰어 올랐다.
카드부문을 제외한 은행부문의 상반기 중 업무이익(충당금적립 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3.7% 증가한 7692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이익으로는 2분기 1800억원대의 미국현지법인(퍼시픽 유니온 뱅크) 매각이익과 1분기 SK네트웍스의 건전성분류기준이 고정에서 요주의 상향에 따른 533억원이 환입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하이닉스 감액손실분 1200억원과 1조원에 달하는 카드사 손실에 대한 지분법평가로 영업실적이 저조했었다” 며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카드합병에 따른 이자수익 및 수수료수익의 기여와 특별이익 발생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년동기대비 89.9% 감소한 453억원의 충당금만 적립하게 된 것도 이번 흑자기조 유지에 큰 역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측은 카드사업부문의 경우에는 상반기중 3173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향후 충당금부담은 완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은행측은 “합병이후 카드부문의 상반기 업무이익은 24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지만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ABS 조기청산손실금과 명예퇴직금 지급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흑자로 전환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외환은행은 자산건전성 제고는 물론 기업 소매 카드금융 분야의 3대 핵심사업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수익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상반기 영업실적
(단위:백만원)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