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배영식)과 기업은행(은행장 강권석)은 29일 오전 11시 30분 명동 은행회관에서 ‘Network Loan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달 2일부터 이 같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론이란 기업은행이 여러 납품업체(협력업체 또는 수급중소기업)와 거래하는 우량구매기업(모기업)과 협약을 체결, 구매기업의 추천을 받은 중소기업이 발주서를 제시하면 납품에 필요한 생산과 구매자금을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먼저 대출해 주는 상품.
구매기업은 납품이 완료된 후 결제대금을 은행계좌로 입금하거나 납품업체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자동 상환시키게 된다.
기업은행측은 이번 네트워크론 도입을 금융기법의 신 금융상품으로 기존 기업금융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보는 이번 네트워크론을 통해 이용기업에 한해 일반운전자금 보증한도 두 배인 30억원까지 연간매출액의 2분의 1범위 이내에서 우대지원 할 방침이다.
또 보증료를 신용등급별 요율에 따라 0.2%P를 더 차감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경감해 주는 한편 신용도 BB-이상의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현행 3억원까지 적용하는 약식심사를 10억원까지 확대해 신속하게 지원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도 네트워크론에 대해서는 연간매출실적의 2분의 1까지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내부금리 0.5%P, 신용위험 적용금리의 30%를 차감해 최대 1.5~2.0%P까지 금리를 할인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납품업체는 △수주와 동시에 보증서 발급 및 대출지원으로 별도의 자금조달 부담 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고 △보증한도의 대폭 확대로 담보난 해결 및 △대출금리ㆍ보증료 우대로 금융비용까지 절감 할 수 있게 됐다.
또 대기업 등 구매기업은 발주와 동시에 납품업체에 대해 은행이 생산자금을 대출하게 돼 △안정적인 물품공급을 받을 수 있고 △선급금 지급효과로 납품업체와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으며 △전자결제 방식으로 지급하는 결제금액의 일정부분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과 신보는 발매 첫날에는 100여개의 구매기업(모기업)에 납품하는 2천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지원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시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간의 거래에 있어서도 이 제도를 통해 선(先)금융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네트워크론은 중소기업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지원방안으로 내수부진과 원자재난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