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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본점 영업부 환전담당 김소진 과장

양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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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15 00:19

꿈★은 꼭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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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환은행이 해외발령을 위해 실시한 행내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홍콩지점 금융기관 마케팅 및 송금업무 담당책임자로 선임된 김소진 과장. 여성책임자가 해외지점에 나간 경우는 외환은행 창립이후는 물론이고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銀, 창립 37년만에 여성책임자 해외지점 발령

외환은행이 37년 창립이래 여성책임자를 해외지점에 발령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금녀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은행권에서 간헐적으로 여성임원이 탄생해 화제를 모았던 경우는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여성이 해외지점 책임자로 나간 경우는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제의 주인공은 본점 영업부 환전담당 책임자인 김소진 과장. <1면 사진 참조>

지난 9일 외환은행은 해외발령을 위해 실시한 행내공모에서 여성책임자 3명과 남성책임자 3명 등 총 6명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본점 영업부 김소진 과장을 홍콩지점 금융기관 마케팅 및 송금업무 담당책임자로 발탁했다.

막상 꿈을 이루고 보니 지원해보라고 권한 박규환 본점 영업부장이 그토록 고마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홍콩지점에는 지점장 1명과 차장급 2명, 현지 계약직원 1명 등 모두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김 과장은 계약기간이 만료된 현지직원 대신 업무를 맡게 된다.

오는 28일 출국예정인 관계로 현재 업무 인수인계와 출국준비로 한창 바쁘지만 짬을 내 김 과장을 만나 보았다.

김 과장은 외환은행 입행 이후 지난번 대리승진과 함께 이번 해외발령이 자산에게 가장 행복하고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일이 될 것이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해외지점 발령에서 가장 중요한 어학실력은 순전히 독학으로 완성했다고 한다. 간간히 영화를 활용해 영어구사능력에서 다른 경쟁자를 물리칠 정도로 힘겨운 고행을 한 덕분에 꿈을 이룬 사례다.



▲ 6명의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홍콩지점 해외발령을 받았다는데

-“일반적으로 외환은행 직원이라면 한 번쯤은 해외지점 근무를 꿈꾸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반 걱정반이지만 기분은 무지 좋다. 특히 처음 해외근무에 나간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책임자로 첫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여성후배들을 위해 좋은 본보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 해외거주 경험이 없는데 이번 해외발령 선발과정에서 어떤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보나

- “지난 87년 성동여자실업고등학고 졸업 이후 올해로 입행 18년차를 맞고 있다. 이중 60%이상인 10년 가까이 송금업무를 담당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했는데 이러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 같다. 아마도 시간이 나면 자주 영화관을 찾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실력이 늘어난 것이 도움이 컸다.”

▲ 홍콩지점 업무와 생활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

-“홍콩지점에는 이달 28일 출국예정으로 그곳에 가면 여기에서처럼 송금업무와 예금업무를 보게 되며 홍콩에 나가있는 한국 주재원과 가족들의 자금관리나 은행업무를 돕는 일을 하게 된다.

다음주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출국과 관련해 필요한 것들을 현재 챙기고 확인하고 있다. 생활은 은행에서 근무지역에 가까운 곳에 아파트를 렌트했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불편한 것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 입행이후 가장 힘들었던 때는

- “고등학교 졸업 직후 입행 초기 때다. 지점장을 포함한 지점전체 직원에 대한 인사이동이 있었다. 당시 입행 초기라 모든 은행업무가 낮설게만 느껴졌으나 새로 부임한 직원들도 자신들의 업무파악도 힘들었기 때문에 막상 누군가에게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너무 힘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에 어머니와 오빠에게 고민을 털어놨다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적응해 나갔다”

▲ 아직 미혼인 걸로 알려졌는데

- “지금까지 살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누구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신경도 쓰이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만약에 결혼한다면 인간성과 성격을 겸비하고 자기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

▲ 향후 포부는

- “이왕이면 홍콩지점장까지 하고 싶다. 더욱이 현재 은행권의 경우 여성에 대한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임원까지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김 과장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미래는 준비된다’를 삶의 모토로 삼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이 외환은행 직원이라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중의 하나인 해외근무가 현실로 이뤄지도록 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녀는 앞으로 외환은행은 물론 타 은행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해외에서 능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터뷰 마무리를 지었다.



< 김소진 과장 약력 >

◇68년 7월 서울 생, 염광중·성동여실고 졸업 ◇87년 3월 외환은행 입행, 태평로·안암동·신반포·분당지점, 여신총괄부, 한남동지점, 영업부, 홍콩지점(예정)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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