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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차별철폐 운동 격화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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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11 18:39

노조 하나지부 이어 서울노조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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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노사관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띠고 있다.

옛 하나은행 노조가 최근 총파업결의대회를 연데 이어 옛 서울은행 노조도 지난 9일 조합원 약 2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독재경영 타도 및 차별철폐 쟁취 결사항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런 집회 제목은 결국 노조가 현안 및 경영진을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계에선 한미은행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 노사간 문제가 자칫 크게 번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김영주 의원은 지난주 중반에 열린 상임위에서 한미은행 파업문제와 함께 하나은행 차별문제를 거론하려다 노사 자율적 해결 노력을 지켜본 뒤에 최종 대응하기로 하고 질의서에서 일단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맡았던 의원실 한 관계자는 “FMCL제도의 운영상의 문제와 서울은행 출신에 대한 차별 등 성차별 및 출신별 차별을 질의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향후 노사간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동부에 대한 특별조사 요구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 합병한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른 임금 및 인사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노조 서울지부는 통합은행의 경영진이 통합노력은 도외시하고 서울은행 출신에 대한 차별조치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집회에서는 그동안의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 시간외수당 미지급 등 불법행위에 맞서 총력투쟁할 것을 선포하기도 했다.

또 경영진에 대해 △인사제도 및 근로조건 통합 약속 이행 △출신 및 성차별 철폐 △부당노동행위 중단 및 노동관계법 준수 등을 촉구했다.

노조 하나지부도 “FMCL이라는 직무직군제가 사실상 여행원제와 다를 바 없다”며 성차별 철폐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경영지원본부 오상성 상무는 “제도 통합을 위해 오늘도 삼자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대화로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FMCL제도에 대해서도 “직원들 불만이 많은 만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은행 노조 이동훈 부위원장은 “노사간에 불협화음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는 행장을 비롯 임원과 부서장급 직원들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임원들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부서장 및 지점장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노조원을 자극하는 돌출행동이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따라 이 부위원장은 집회 직전 오 상무와 만난 자리에서 최고 경영진이 직접 조직 전체에 대화의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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