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무분별한 캠페인 지양

빠르면 이달부터 우리은행의 캠페인 활동이 수익성 극대화와 직원들의 업무부담감소에 초점이 맞춰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측은 기존처럼 매년 30여개의 무분별한 캠페인 활동은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은 강화시켜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성진 노조 위원장이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행장을 면담 한 후 현행 캠페인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직원들의 고통절감 차원에서 효율적인 캠페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현재 우리은행은 무분별한 캠페인 추진으로 캠페인의 의미가 약화됐고 사업본부의 일방적인 캠페인 진행으로 영업점별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KPI(캠페인 내부평가)항목과 캠페인 추진과목간 중복은 물론 부부장 중심으로 하는 캠페인 사전협의회의 운영효과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캠페인을 추진할 때 기준을 명확히하고 고려사항도 제시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만들것과 캠페인 추진 사전협의회 운영방법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황 행장은 이 위원장의 의견에 적극 동감을 표시하고 캠페인 추진의 효율성 개선을 위해 현황 검토를 마무리하고 개선안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최근 개선안을 마련, 내달부터 시행키로 결정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캠페인 추진기준으로 △신상품 및 사업본부별 전략과목 캠페인 추진 △환경변화로 사업본부 특수성 반영이 필요한 경우 △포괄적인 과목의 캠페인보다는 개별과목으로 추진 △상시적이고 포괄적인 과목은 캠페인 제외 △KPI평가에 반영되는 과목은 가급적 제외 등이다.

또 앞으로 캠페인 추진시 6개월 반기기준에 고려되는 사항의 추진기간은 2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추진과목은 1캠페인당 특정과목은 2개 내외로 줄였다.
매년 30여개에 달했던 캠페인수도 본부별로 횟수를 정해 개인고객본부 3회, 중소기업본부와 기업금융본부 2회로 규정했으며 PB사업본부를 비롯해 주택금융과 기관고객 카드사업 e-비즈사업 신탁사업 등은 각각 1회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캠페인 추진 사전협의회 운영방법도 개선돼 캠페인 추진 기능강화를 위해 시너지마케팅 실무협의를 통한 사전검토작업과 캠페인 추진내용보고 및 협의 의무화가 이뤄지도록 했다.

우리은행측은 “이번 캠페인 개선안은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측면은 강조한 것”이라며 “상황변화에 맞춰 중점추진캠페인과 일반캠페인을 추진하기 때문에 캠페인수는 과거에 비해 감소했지만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