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주 금융노조 교육선전본부장은 29일 오전 한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지부 대표자 회의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 산하 전 지부는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 파견요구를 거부하고 사용자 측의 일방적인 인력파견을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
또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구의 요구에 의한 예금대지급업무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시적인 불편을 이유로 이탈하는 한미은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 사용자들의 영업전술도 전면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양 본부장은 "현재 한미은행의 전산인력은 시내 모처에서 본점에 집결한 조합원과 마찬가지로 파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사용자측의 적극적인 대화노력이 없다면 무기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임을 결의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전날 있었던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한미은행 불법 파업 관련된 발언에 대해 "노동부 장관으로서 임무를 망각한 망언"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한미은행 파업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등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합법적 파업"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권력 투입 운운하는 정부를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노조는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김 노동부 장관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및 산별대표자와의 면담에서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