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앞으로 개인금융군 기업금융군 IB(투자금융)군 매스마케팅군 경영지원군 영업지원군 등 6개의 직군을 나눠서 관리할 계획이다. 직군 분리는 현재 소속을 기준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성과급제는 7월1일부터 IB군에서 먼저 시행하되 내년 초까지는 거의 모든 직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경영지원군과 영업지원군은 제외되거나 성과급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 일각에서 우려하는 기회균등과 형평성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며 영업부문과 비영업부문간 인력쏠림 현상도 예상된다.
우리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우리은행의 경영방침은 영업이 최우선에 있으며 이러한 영업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능력위주로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이라며 “손익수치 측정이 쉬운 IB군부터 우선 적용하고 점차 영업 전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영지원군과 영업지원부문은 정확한 기준과 평가방법이 없어 성과급제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성과급제 시행이 임박한 IB군의 경우 백업요원과 신탁사업단을 뺀 종합금융단 시장운용팀 증권운용팀의 모든 프론트직원에 한해 실시될 예정이다.
성과급 적용방식은 초과업적 인센티브(변동급)는 없애고 기본급의 20~30%를 반납한 후 설정목표 달성분을 기준으로 반납분에 최고 5배까지 지급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재 우리은행의 M등급(부부장)직원이 고정급 6400만원과 변동급 1600만원 등 총 연봉이 8000만원이라면 변경된 기준에서는 고정급 20% (1280만원)를 반납하고 이 금액의 5배인 6400만원까지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일례로 우리은행 M등급 직원이 최고치의 성적을 올렸을 경우 기본급에서 20%를 뺀 나머지 금액(5120만원)과 반납액의 최고 5배인 6400만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돼 총 1억152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반대로 실적이 미비하거나 목표달성을 못했다면 M등급직원은 기본급의 반납액 20%와 기존 변동급을 뺐기 때문에 현재 지급되는 연봉보다 1600만원이 적은 6400만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직군제를 현재의 업무중심으로 나누고 영업부문 중심으로 성과급이 적용될 경우 비영업부문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능력위주로 짜여질 텐데 불만이 있겠느냐”며 “성과급이 적은 곳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