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가 지난 2일 출범한 KB생명이 첫날 실적 18억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2~3억원대를 판매실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자 초 긴장하고 있다.
KB생명이 최근 일주일간 올린 실적이 국민은행 직원들에게 연고위주의 상품판매를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는 등 완전판매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하고 있지만 충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업계일각에서는 연고위주의 강매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KB생명의 보험시장 잠식현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생명이 판매 첫날 18억이라는 초유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접하고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며 “은행직원들의 연고위주의 판매실적이라지만 이후에도 월납보험료로 2~3억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대해 여러 생보사들이 충격을 받고 있으며 이에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KB생명은 일주일동안 판매실적 30억수준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일시납은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생명의 한 관계자는 “실적을 금감원측이 판매 한달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와 정확하게 밝힐 순 없다”며 “일시납 판매실적은 일시납상품이 없어 단 1건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일각에서는 KB생명의 보험시장 진입으로 향후 교보생명 등 국민은행과 제휴한 여타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전략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KB생명을 대대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ING생명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공조체제강화로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제휴생보사들은 적잖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