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중소기업청과 함께 환위험 제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위한 ‘중소기업 환위험관리 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기업 돕기에 나섰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4일 ‘중소기업 자가 경영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무료 배포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우리은행이 개통한 환위험관리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HTS(H ome Trading System)방식이 적용돼 중소기업들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은행간 외환시장의 실시간 환율로 외환거래가 가능하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통해서는 중소기업 스스로 환위험을 분석, 관리할 수 있다. <그림 참조>
또한 중소기업의 선물환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실 위험을 분담해 보증금의 80%를 면제해 주고 외환거래 수수료도 현행 달러당 1∼5원에서 0.5∼2원으로 절반까지 대폭 낮춰 줬다.
특히 1만달러 이상 현선물환 등 중소기업의 외환거래를 지원하게 되며, 매년 1000여개 중소기업에 대해 현물환 30억달러, 선물환 20억달러 등 총 50억달러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환차손이 우려됐으나 금융기관을 활용한 환리스크 관리는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이번 우리은행의 환위험관리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에 대한 인식과 방법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컨설팅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전국 각 영업점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스스로 인사조직, 성과관리, 재고 및 매출채권관리 등 주요 경영분야의 효율성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기존의 형식적인 틀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자가경영진단 프로그램은 주요 재무항목을 입력하고 해당사업의 경영환경, 내부 경영여건 등에 대한 질문 항목에 답변을 입력하면 개선이 필요한 경영분야를 찾아내고 개선권고안을 제시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프로그램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컨설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영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사례별로 알기 쉬운 차트를 곁들여 설명함으로써 중소기업이 경영현장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업은행측은 “이번 중소기업 자가 경영진단 프로그램 제공으로 중소기업이 경영전반에 대한 진단과 세부 개선방안 실행 등 경영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권관계자들은 이들 은행이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차별화 함에 따라 다른 은행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