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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실체공개” 압박에 하나銀 당혹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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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16 16:33

금감위, 테마섹 지분승인 계속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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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홀딩스가 지난달 금융감독위원회에 하나은행 자사주(10.04%)에 대한 지분취득을 신청했으나 금감위의 보완자료 요구로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

지분승인 신청을 한지 한달이 넘었다.

금감위는 당초 보완자료를 제출받아 이달 안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어떻게 될지 모를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테마섹은 싱가폴의 국영 투자기관으로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감위는 자산규모 및 투자형태 등 경영현황과 관련해 알려진 것과 같이 인정해 줄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자세한 실체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청해 놓았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16일 “금감위는 금융주력사인지 아닌지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핵심 기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싱가폴의 경우 국내와는 달리 영업자료를 외부에 제출하는 것에 대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섣불리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계 일각에선 론스타나 칼라일의 사례처럼 경영권 전체를 확보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일부 지분을 취득하는 데 대한 승인이 지연되는 데 대해 의아스럽다는 반응도 일고 있다.

물론 금융정책 당국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 한 관계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의 경우 급박한 상황을 감안해 ‘특별승인’을 했기 때문에 형평성을 얘기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테마섹과 싱가폴 정부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감독당국 한 관계자는 “이미 제출된 자료로는 (싱가폴 정부와의)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펀드 구성 등 자금의 출처 등이 가려져야 금융주력자 여부를 판단하고 최종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은행 관계자는 “테마섹이 현재 가장 좋은 파트너이긴 한데 승인이 자꾸 지연되고 있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테마섹 외에도 현재 2~3개 외국계 금융기관이 하나은행 자사주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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