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는 일단 정보계에 솔루션을 도입한 기존 대형 고객 위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이 자산운영, 교보생명이 인사, 삼성화재가 재무회계·관리회계·BW 모듈 등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이들 업체들이 정보계에 대한 투자를 마무리하는 데로 기간계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P코리아 금융산업본부 박영배 영업대표는 “해외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요금 관리 시스템 도입이 활발하다”며 “요금관리 시스템은 보험료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트랙킹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도 기간계 시스템에 솔루션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AP코리아는 올해 초 요금시스템에 대한 트레이닝 세션을 마련해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 컨설팅, SI업체 등을 대상으로 구축 역량을 키우기 위한 파트너쉽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SAP코리아의 기간계 시장 공략 착수는 현 시기가 보험사들이 차세대 프로젝트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보험사의 기간계 시스템이 대부분 1990년대 후반에 구현돼 현 시점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와 맞물려 내년까지 1개 이상 구축사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SAP코리아는 금융권 ERP 시장에서도 3~4개 정도의 구축사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보험사들이 일단락돼 중·소형 보험 시장으로 확산을 노리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