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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조직개편 윤곽 드러나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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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09 18:09

“단계적 감원 노린 포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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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최근 몇 달간 준비해온 조직개편안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영업점에서 이뤄진 여신업무 및 일부 재무분석 업무 등을 본부 부서로 집중화시킬 계획이다. 영업점에서는 순수한 영업활동만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도다. 또 수직적인 조직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바꾼다는 것 등이 이번 조직개편안의 골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오는 12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승인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평적 구조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핵심 경영진의 권한만 강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사업본부별로 대등한 위상을 갖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비슷한 위상의 사업본부장이 존재함으로써 일부 핵심 경영진의 권한을 키우는 꼴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들 사업본부장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등의 권한은 은행장과 핵심 경영진에게만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같은 조직개편안은 팰런 행장을 비롯 웨커 수석부행장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은행측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사업본부별 및 영업점별 잉여인력을 파악,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조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에선 일방적으로 본부에서 산출한 잉여인력에 대해 별도의 이의가 없는 경우 그대로 보고하기도 했다”며 “거의 반 강압적으로 정작 인원이 필요한 영업점에서 잉여인력을 보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만일 이런 식으로 목표를 정해놓고 희망퇴직이든 어떤 형태든 인력감축이 진행된다면 노조에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이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인원을 감축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외환카드사와의 통합과정에서도 은행권 최초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등의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볼 때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외환은행은 단체협약에 따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개편에 대해선 노조와 협의하게 돼 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주 있었던 조직개편에 대한 은행측의 자료가 불충분하고 설명 또한 무성의했다”며 “투명한 자료공개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조직개편에 대한 충분한 협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조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주로 예정된 이사회와 향후 조직개편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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