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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자동차보험 저조한 실적 `고민`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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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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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 다음을 기반으로 연말까지 1000억원 매출을 올리겠습니다."

지난 1월 5일 다음다이렉트보험 김현영 대표이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하며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를 자신했다. 그러나 이런 다짐은 영업 개시 4개월 만에 흔들리고 있어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성장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음다이렉트보험이 올들어 3월 말까지 3개월간 이룬 매출은 4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경쟁사와 비교해도 실적은 현저히 떨어진다. 다음다이렉트에 비해 불과 1개월 빠른 지난해 12월 출범한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은 올 들어 3월말까지 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다이렉트보험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이렇게 저조한 실적은 출범 때부터 시장 상황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높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은 출범 당시 `국내 대표적 인터넷포털 다음을 기반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자신했지만 관련법상 다음다이렉트는 모 기업인 다음의 회원 명단을 자사의 사업에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결국 다음다이렉트는 자사의 가장 큰 장점인 3700만명에 달하는 모기업 `다음`의 회원 데이터를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 타깃 고객이 없고 이로 인해 고객 차별화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법규조차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채 보험업에 뛰어들었던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이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투자방식을 택한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교보자동차보험과 제휴를 맺고 자동차보험시장에 간접적으로 뛰어들어 리스크를 최소화한 반면, 다음은 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데 이어 상반기내 100억원 규모의 증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연구원은 "직접투자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다음다이렉트보험은 모기업인 다음에 당분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며 "신규 사업의 특성상 다음다이렉트보험의 초기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적어도 향후 2년간은 다음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는 특히 꼼꼼하게 상품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전문 설계사의 도움없이 스스로 특약조건과 각종 담보한도액, 담보내용 등을 선택하는 것은 초보운전자라면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 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험료가 싼 것은 아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은 최고 38%까지 보험료가 싸다고 광고를 하지만 가장 비싼 보험사의 최우수 상품과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가입시는 몇만원 싸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신의 가입 조건을 미리 설정한 뒤 타 온라인보험사는 물론 기존 오프라인 상품과 비교한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국단위 보상망이 미흡하다는 것 역시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 보험사 중 대한화재와 제일화재 등은 이미 수 십년 간 전국적으로 자동차보험을 해왔지만 나머지 온라인보험사는 아직 전국 단위의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 이 때문에 주로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운전자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업무상 또는 가족여행차 지방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 엄청난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사고시 소비자를 대신해 줄 수 있는 보험관리자가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웬만한 운전자라면 사고시 당황을 하기 마련. 오프라인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사건도 전담 보험관리자가 없다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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